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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황동일 투입이 분위기 바꿨다"


현대캐피탈과 컵대회 개막전 승리…디펜딩챔피언 자존심 지켜내

[류한준기자]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3개월 만에 다시 코트에서 만났다. 두팀은 지난 4월 열린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이후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개막전에서 맞대결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첫 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첫 세트를 상대에게 내주고 조금 당황스러웠다"며 "아무래도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치른 부분도 있고 선수들도 오프시즌 동안 열심히 운동했던 걸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은 의욕이 앞서서인지 잘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신 감독은 "그러나 황동일이 2세트에 선발로 투입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며 "선수들이 승기를 잡은 뒤 이를 잘 지켜내고 경기를 마무리한 게 적중했다"고 승리 원동력을 꼽았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황동일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황)동일이가 오프시즌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을 했다"며 "그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배구를 못하면 얼마나 아깝겠냐. 체중도 6kg 정도 빠져 날렵해졌다. 토스 구질도 예전과 견줘 좋아져다"고 했다.

장신세터인 황동일은 프로 입단 후 늘 미완의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다른 세터들과 견줘 안정적인 부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신 감독은 "서두르지 말고 배구를 한다면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황동일은 이날 주전 세터 유광우와 번갈아 가며 코트에 나왔다. 유광우가 1, 3세트를 그리고 황동일이 2, 4세트를 선발로 나왔다. 한편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결국 역전패한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1세트 빼고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면서 "공격, 수비, 블로킹, 서브 리시브 등 전반적으로 다 안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자체 범실로 실점을 거의 다 내준 것 같다"면서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으로서 4강까지는 진출해야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조금은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i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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