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 에이스 양현종이 한 이닝에 홈런을 세 방이나 맞고 무너졌다.
양현종은 1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8피안타 1볼넷 8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물러났다.
1회에만 이닝에 홈런 세 방을 맞았다. 1회말 1사 1루에서 전날 끝내기 안타를 때린 채태인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고 2실점했다. 최형우의 볼넷, 박석민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가 됐고, 이승엽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양현종은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헌곤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헌납했다. 이후 이지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상수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양현종의 진땀 투구는 이어졌다. 2사 1루에서 나바로에게 던진 초구가 좌중월 투런포로 연결된 것이다. 점수는 0-8로 벌어졌다.
양현종은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또 내줘 한 이닝 한 타자에게 두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채태인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길었던 이닝을 끝냈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잔뜩 만들었다. 양현종은 2013년 6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기록(3개)을 세웠다. 지난 8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8실점과도 같아졌다.
양현종은 2회부터 임준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포수도 선발 차일목에서 백용환으로 교체됐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양현종은 이날 삼성전에서 시즌 3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노렸으나 1회 8실점으로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양현종이 대량실점하고 조기 강판함으로써 KIA도 위기에 몰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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