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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아시아의 대축제, 드디어 화려한 개막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 열려…15일간 열전 돌입

[류한준기자]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아시아 스포츠 축제 한마당이 화려한 막을 열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19일 오후 인천시 서구 봉수대로에 있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45개국 2만5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개막식을 한 시간여 앞두고 주경기장 주변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개막식이 시작되자 주경기장의 6만 좌석은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꽉찼다.

식전행사가 끝난 뒤 예정시간보다 조금 뒤로 밀렸지만 오후 7시 19분 공식 개막식 무대가 선보였다. 굴렁쇠 소녀와 배우 장동건이 스타디움 가운데로 나와 인사를 건냈다. 이어 개최도시인 인천시민들이 직접 '환영'의 의미를 담은 청사초롱을 들고 입장하며 주경기장은 박수와 함성 소리로 가득찼다.

이날 개막식에 참여한 박근혜 대통령도 청사초롱에 이어 주경기장 트랙을 따라 입장했다. 개막식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아리랑'이었다. 아리랑 가락에 맞춰 관중석에 설치된 LED 조명이 순서대로 불을 밝혔다.

개막식 주제는 '하나된 아시아'였다. 한류스타이자 배우 김수현과 함께 등장한 배는 45억 아시아인들을 상징하는 돛을 세웠다. LED 조명을 이용한 돛에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45개국의 국기와 상징물, 각국 언어로 된 인사말이 번갈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개막전 본 공연이 끝난 뒤 태극기가 등장했다. 기수로는 모두 8명이 나왔는데 체육인을 대표해서 이봉주, 임춘애(이상 육상) 박세리(골프) 엄홍길(산악인)이 나섰고 석태균 선장, 발레리나 강수진, 국회의원 이자스민과 배우 현빈도 기수단 일원으로 참여했다.

이어 45개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식이 열렸다. 영문표기가 아닌 가나다 순서대로 참가국들이 기수를 앞세우고 주경기장 트랙이 들어섰다. 이에 따라 네팔이 가장 먼저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0개 이상 종합 2위를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개최국 자격으로 가장 마지막인 45번째로 주경기장에 들어섰다. 북한 선수단이 등장했을때 큰 환호성으로 맞이했던 관중들은 한국 선수단이 소개되기전 트랙 한 편에 태극기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박수와 함성으로 분위기를 띄었다.

선수단 입장식이 마무리 되자 김영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아시아인들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합의 한마당을 열게 됐다"며 "하나의 숨결, 하나된 아시아라는 대회 슬로건에 걸맞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 이번 대회를 찾은 모든 이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낸다"고 말했다.

셰이크 아흐마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은 답사를 통해 "한국 그리고 아시아에서도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는 인천에서 이번 대회를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 대회 준비와 개막식을 위해 많은 신경을 쓴 대회 조직위원회와 관계자, 인천시와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를 전한다"고 얘기했다.

또한 알 사바 의장은 "사랑해요 인천, 사랑해요 코리아, 감사합니다"를 한국어로 말해 주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알 사바 의장의 개회사와 답사에 이어 대회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진 대회기 입장에도 역시 8명의 기수가 참가했다. 역대 하계올림픽과 아시아경기대회 메달리스트들이 나섰다. 하형주(유도) 윤경신(핸드볼) 박주봉(배드민턴) 여홍철(체조) 백옥자(육상 투포환) 현정화(탁구) 장미란(역도) 그리고 심정희 심판위원이 함께 했다.

선수단과 심판을 대표해 각각 오진혁(양궁)·남현희(펜싱 이상 선수)가, 김홍래(하키)·서혜정(리듬체조, 이상 심판위원)이 선서를 했다. 개막식의 하일라이트인 성화가 불을 밝히자 분위기는 절정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 성화 점화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전·현직 스타 선수들이 트랙을 나눠 뛰며 성화를 전달했다. 이승엽(야구) 박인비(골프) 이규혁(빙상) 박찬숙(농구) 이형택(테니스)을 거친 성화는 최종 봉송 주자에게 갔다. 그러나 최종 점화자는 한 명이 아니었다. 다이빙 꿈나무인 김영호와 김주원 그리고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 한류 바람을 몰고 왔던 배우 이영애씨가 맡았다. 개막식 마지막 공연은 가수 싸이가 맡았다. 한편 이날 개막식을 치른 각국 선수단은 20일부터 대회 폐막일은 오는 10월 4일까지 본격적인 경기 일정에 들어간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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