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에 대한 자세한 구상을 밝혔다.
10일 파라과이,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준비하기 위해 7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입소한 슈틸리케호 1기. 첫 훈련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우선 대표팀의 자긍심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과의 차이점을 보여야 한다. 선발된 선수들은 속도 경쟁 등 여러 가지 힘든 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훈련을 잘 따라주고 내 운영 시스템을 잘 따라와주는 것이 이번 소집 훈련의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 선발된 대표팀 경기가 축구팬들 가슴속에 와 닿는 것이 목표다. 훈련을 열심히 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올 것이다. 매 경기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와야 할 것"이라며 승리하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 약속했다.
경기 운영 포메이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A매치 2연전에서 한국은 4-1-4-1과 스리백으로 운영했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술의 유연성이다. 따라서 선수들이 전술의 유연성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 선수들은 아주 영리해 전술 유연성은 쉽게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말로만 4-4-2라고 하는 것은 쉽다. 팀을 만들어서 축구 철학을 가지고 전술을 매번 다르게 할 것이다. 보다 나은 대표팀 모습, 성장하는 대표팀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 선임에 대한 철학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 주장을 선발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훈련 해보고 이야기 해보고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주장은 유동적이다. 첫 번째 경기와 두 번째 경기 주장이 변경될 수 있다. 또 나는 골키퍼를 주장으로 선임하지 않는다. 주장은 필드 안에서 뛸 수 있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주장이 주심에게 어필하기 위해 70~80m를 뛰는 것은 비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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