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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윤식, 큰 부상 아니다"…삼성화재 '안도'


25일 LIG 손해보험전 정상 출전 가능…삼성화재 '한숨 돌려'

[류한준기자] "정상적으로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삼성화재 류윤식은 지난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 선발 레프트로 나섰다.

그런데 이날 류윤식은 1세트 8-8 상황에서 부상을 당했다. OK저축은행 시몬이 속공을 시도했고 류윤식은 이를 막기 위해 블로킹을 시도한 뒤 내려오는 과정에서 다쳤다. 류윤식이 시몬의 발을 밟은 것이다. 류윤식은 고통을 호소하며 동료들의 등에 업혀 나갔다.

삼성화재 벤치는 곧바로 류윤식을 대신해 고준용을 코트에 투입했다. 이날 경기는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3-0으로 꺾었다. 그러나 승장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표정이 밝지 못했다. 류윤식의 부상 정도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박철우가 빠진다. 그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하게 됐다. 그래서 4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오는 27일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로 입소한다.

삼성화재는 당장 25일 열릴 LIG 손해보험전부터 박철우 없는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런 가운데 류윤식도 전력에서 빠질 경우 신 감독이 꺼낼 카드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 감독은 류윤식의 부상 정도와 몸 상태에 신경을 썼다.

신 감독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정확한 부상 정도는 병원 검진을 받은 다음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런데 걷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걱정했다. 류윤식은 다음날인 21일 바로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를 비롯해 다양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인대와 뼈에 큰 손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윤식과 신 감독 모두 바라는 결과가 나왔다. 신 감독은 "(류)윤식이는 주말부터 다시 팀 연습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류윤식은 송림중-송림고-한양대를 거쳐 지난 2011-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전 남자배구국가대표이자 현재 명지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류중탁 감독의 아들로 부자가 모두 배구인이 됐다.

류윤식은 지난 시즌 세터 황동일과 함께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그러나 프로 입단 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오른쪽 발목은 대한항공 시절부터 늘 말썽이었다.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도 그 부분이 문제가 됐다.

류윤식은 검진 결과 발목 단순 염좌로 판명됐다. 신 감독은 "윤식이가 아무래도 계속 다치다보니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체격이 좀 마른 편인데다 뼈대가 약해 부상이 잦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류윤식의 합류로 삼성화재는 박철우를 대신해서 고준용을 라이트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신 감독은 "윤식이가 경기에 못 뛰는 경우가 됐다면 레오를 4번(전위 레프트) 자리에 놓고 세터 유광우와 대각을 이루게 하려 했다"며 "그러나 윤식이가 LIG 손해보험전에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그 방법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식이가 뛸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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