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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최민정, 심석희 공백 메운 신진 에이스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서 금빛질주…기대주 평가에 화답

[류한준기자] 감기 몸살로 제 컨디션이 아닌 심석희(세화여고)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웠다. 주인공은 한국 여자쇼트트랙대표팀에서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최민정(서현고)이다.

최민정은 21일 끝난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쇼트트랙 서울 월드컵 4차대회에서 3천m와 1천500m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틀 연속 금빛 질주를 한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빛나는 별이 된 최민정은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심석희와 같은 코스를 거치고 있다. 주니어부를 거쳐 시니어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참가한 3천m 계주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대표팀은1·2·3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4연속 3천m 계주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2위에 그쳤다.

그는 "(심)석희 언니가 계주에서 항상 마지막 주자를 맡았다"며 "그런데 언니가 빠지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것 같다. 아쉽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전날 열린 3천m 준결승에 나섰지만 결승전에는 뛰지 못했다.

최민정은 1천500m 결승에 대해서는 "과정과 결과 모두 좋았다"고 했다. 특히 레이스 후반 역전 우승을 거둬 기쁨이 배가 됐다. 그는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에 온 힘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최민정은 앞선 2차 대회에서도 1천m 은메달, 3차 대회 1천m 금메달을 목에 거는등 실력 면에서 심석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김선태 쇼트트랙대표팀 감독도 "앞으로 경험을 계속 쌓는다면 실력이 더 늘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민정은 "석희 언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고 현재 세계랭킹 1위"라며 "그런 언니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말을 듣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는 시니어 데뷔 첫 해라 결과에 신경쓰진 않겠다"며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남은 시즌 기량을 더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심석희는 3∼4차 대회에서 모두 '노골드'에 그쳤다. 그러나 최민정이 이번 대회로 심석희와 함께 여자대표팀에서 '투톱'으로 자리잡았다. 김 감독은 "여자대표팀의 경우 신구 조화가 잘됐다"며 "선수들의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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