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올 시즌,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은 '자타공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킬러다. 그리고 올 시즌 부임한 맨유의 신임 감독 루이스 판 할 감독의 킬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기성용은 판 할 감독의 맨유 사령탑 공식 데뷔경기에서부터 판 할 감독을 괴롭혔다. 지난해 8월16일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개막전 맨유와 스완지시티의 경기, 스완지시티는 2-1 승리를 거두며 판 할 감독의 데뷔전을 제대로 망쳐놓았다.
당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프리미어리그 공식 개막전 개막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판 할 감독에게 프리미어리그 첫 패배를 안겼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 임대 시절에도 맨유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기성용은 판 할 감독 체제의 맨유를 만나 더욱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날개를 활짝 폈다. 개막전부터 패배의 쓴맛을 본 판 할 감독과 맨유는 오랫동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맨유가 시즌 초반 무기력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조금씩 안정된 모습, 프리미어리그 강호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다시 스완지시티를 만났다. 그런데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기성용이 골을 넣었고 맨유는 패배했다.
스완지시티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웨일즈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기성용은 개막전 때보다 더욱 매력적이고 파괴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판 할 감독의 맨유를 무너뜨렸다.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 30분 스완지시티의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고미스의 역전 결승골에도 관여했다. 스완지시티의 2골 모두 기성용의 발에서 나온 것이다.
이날 맨유전 골로 시즌 5호골을 신고한 기성용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최고 평점인 8점을 받으며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또 기성용은 시즌 5호골을 넣으며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각각 5골씩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번 골로 기성용은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록은 역시나 5골 중 맨유전에서 2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맨유전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맨유전에서 기성용이 골을 넣으면 승리를 했다. 올 시즌 기성용은 진정한 맨유 킬러, 판 할 감독의 킬러로 거듭났다. 기성용은 맨유와 판 할 감독이 가장 두려워하는 선수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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