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미야자키를 거치며 치른 50여일의 스프링트레이닝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4일 캠프 결산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두루 칭찬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1루수 후보 김재환의 자세와 타격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고, 함덕주와 김강률 두 '영건'의 성장세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과 일문일답
-1·2차 일본 미야자키 캠프를 진행했는데 어땠는지. 점수로 평가한다면.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어린 투수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 85점을 주고 싶다.(*미국 1차 캠프의 총점은 80점)더 주고 싶지만 아직 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100%가 되지 않는 선수들이 있어서 조금은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미국 캠프에서 투수진의 보직 결정이 고민이라고 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는가?
"대략적인 그림은 그려졌다. 김강률을 비롯해 함덕주, 장민익 등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현택이는 지난해까지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 생각으로는 뒤쪽에 둘 생각이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두자리를 놓고 5~6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 같다."
-어린 투수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꼽자면.
"함덕주가 마운드에서 모습이 좋다. 캠프에서 보니 왼손이라는 장점에 배짱도 두둑히 갖추고 있고, 점점 더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김강률도 많이 좋아졌다. 경기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워낙 좋은 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덕주와 함께 기대하고 있다."
-야수쪽, 특히 외야 백업 요원 중에서는 어느 선수가 두각을 보이고 있는가.
"어느 정도 구상은 했다. 외야 백업에서는 정진호 선수가 눈에 띈다. 정진호는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캠프에서의 모습도 좋다."
"이번 2차 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누구인가
우선 타자쪽에서는 김재환이 훈련 자세도 좋고 타석에서의 모습도 좋다. 그리고 정진호도 많이 좋아졌다. 투수쪽에서는 김강률과 장민익이 많이 좋아졌다."
-이번 캠프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에게 주문한 부분이 있다면
"우선 선수들이 매경기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만족스럽다. 이기면 항상 좋은 그림을, 반대로 지면 단점을 찾는 것이 모든 감독의 마음일 것이다. 야구가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공격적인 주루플레이와 타격은 비록 실패를 하더라도 상대팀을 압박할 수 있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몇몇 선수들이 주루사를 당했지만, 그러한 면에서 상대 투수의 허점을 노린 공격적인 베이스런닝은 칭찬해 주고 싶다. 타석에서도 보다 과감한 공격을 주문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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