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현대의 철퇴축구가 업그레이드 됐다.
울산은 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양동현과 제파로프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일본에서 돌아와 울산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감독은 K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은 주중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1-0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반 초반은 서울의 흐름이었다. 전반 10분 김진규의 프리킥을 울산 김승규 골키퍼가 가까스로 걷어내는 등 기회가 오는 듯했다. 울산도 20분 정동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에서 울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2분 따르따의 가로지르기를 원톱 양동현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개막전에서 골을 넣겠다던 양동현의 다짐이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선제골이 터진 뒤에는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31분 정조국의 헤딩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선방에 고무된 울산은 35분 중앙선 근처에서 상대의 볼을 차단한 뒤 양동현의 패스를 받은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킥력이 좋은 몰리나를 넣었지만 울산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애를 먹었다. 울산은 김치곤-이재성 두 중앙 수비수를 중심으로 하성민-따르따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더가 벽을 쌓아 서울의 압박을 막아냈다. 원톱 양동현까지도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경기가 잘 풀리자 울산은 22분 양동현을 빼고 김신욱을 넣었다. 공격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였다. 33분 김태환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와 울산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서울의 막판 공세를 이겨내며 두 골 차 승리를 확인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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