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요리의 마술사' 백종원이 '집밥 백선생'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백종원은 윤상, 김구라, 박정철, 손호준 등 네 명의 요리불통을 요리인류로 진화시키는 끼니 해결 프로젝트 tvN '집밥 백선생'을 선보인다.
백종원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통해 최고의 안방 스타로 급부상했다. '마리텔'에서 백종원이 진행 중인 '백주부의 고급진 레시피'는 시청자들 눈높이에 맞춘 쉽고 간단한 요리법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올리브 '한식대첩',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등 그간 백종원이 출연했던 방송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백종원의 매력 발견은 '마리텔'의 신의 한 수라는 평가다. 생방송 시청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반영해 방송을 진행하는 유연함과 순간적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백종원 특유의 순박한 예능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마리텔'로 예능 대세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백종원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솔직한 면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그 전에도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방송이라 말에 제약이 있었다. 그런데 '마리텔'은 녹화할 때 아무도 가타부타 말이 없다. 자연스럽게 하니까 하던 대로 하니까 편했는데 그걸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집밥 백선생'도 제가 예능인이나 방송인이 아니라 부담이 많다. 그런데 고민구 PD님이 전혀 카메라 신경 쓰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분위기가 정말 재밌다. 10분 정도 하면 카메라가 의식이 안 될 정도로 친구 후배 불러다 놓고 음식 해 먹는 분위기"라고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연출을 맡은 고민구 PD는 "셰프가 없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결과물이 예쁘고 먹을 만하게 나오는데 우리는 엉망진창이다. 때로는 산으로 가는 모습도 등장한다"며 "결과물을 향해 달려갈 때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해 먹자', '요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가정식 레시피를 마법처럼 구현하겠다는 이들의 각오처럼 '집밥 백선생'은 철저하게 쉽고 간단한 집밥 레시피를 통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계획이다.
백종원의 집밥 레시피를 가장 가까이에서 전수받을 네 명의 요리불통으로는 윤상, 김구라, 박정철, 손호준이 낙점됐다.
윤상은 자신의 음악 재능이 요리에도 임했으리라 믿었다가 김구라의 '형편 없다'는 독설로 충격을 받은 요리 꼴찌로, 김구라는 '모두가 아는 그 일'로 아들 김동현과 매일 시리얼과 토스트로 아침을 챙겨 먹었어도 요리에 흥미가 생기지 않았지만 '집밥 백선생'을 통해 의외의 요리 재능을 깨달은 '자칭 에이스'로 호흡을 맞춘다.
박정철은 요리를 잘 한다고 스스로 자부해 왔지만 '백선생' 백종원 앞에서 요리 실력이 탄로나고 마는 '혀부심'으로, 12년째 자취 생활을 해오고 있지만 마땅히 잘 하는 요리 하나 없는 쓸쓸한 남자로, '백주부 집밥 스쿨'에 와서도 어쩐지 요리 보조가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듣는 '평생 노예'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백종원은 "한식 인구가 부족하다. 조리학교에 한식 전공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 다들 된장찌개, 라면 하나 잘 끓여서 TV 잘 나오느냐고 하는데 그렇게 만만하게 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식에 대해 관심을 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특이한 레시피에는 한계가 있다. '저 정도는 나도 아는데 쟤는 파를 넣네? 의외로 쉽네?' 하는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그 나라의 외식업이 발전하려면 사먹는 것 자체보다 사람들이 음식 자체에 관심이 있으면서 밖에서 사먹어야 한다. 누구든지 집에서 간단하게 한두 개는 해 먹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한편 '집밥 백선생'은 요리불능 네 남자가 '백주부 집밥 스쿨'을 통해 끼니 해결의 줄거움을 알아가고,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요리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 다섯 남자가 선사하는 재미와 감동이 시청자의 심리적 허기를 채울 예정인 '집밥 백선생'은 오는 19일 오후 9시 40분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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