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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끝내기 승리의 필수 요소, 홈런과 역전


올 시즌 3차례 끝내기 승리, 3경기 모두 홈런에 인한 역전승

[정명의기자]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끝내기 승리.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끝내기 승리에는 두 가지 짜릿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 홈런과 역전이다.

KIA는 13일 kt 위즈와의 광주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김민우의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앞세워 9-8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KIA는 17승18패를 기록, 5할 승률에 한 걸음 다가섰다.

KIA의 패색이 짙은 경기였다. 5-5로 맞서 맞은 연장 10회초 kt에 3점을 빼앗긴 것. 이미 승기가 넘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KIA는 10회말 강한울의 3루타와 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이범호의 볼넷, 김민우의 끝내기 홈런이 이어지며 9-8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KIA는 총 3번의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홈런과 역전이라는 극적인 장면이 항상 동반된다는 것이 KIA 끝내기의 특징이다. 뒤지고 있던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어 승리로 끝내 버린다. 홈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였던 3월2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KIA의 첫 번째 끝내기. KIA는 9회초까지 5-6으로 뒤지고 있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LG의 마무리 봉중근. 그러나 KIA는 필의 역전 끝내기 투런포로 7-6 승리를 거뒀다. 이는 KIA가 파죽의 개막 6연승을 달리는 원동력이 됐다.

두 번째는 4월23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상대 선발 심수창에게 꽁꽁 묶이며 9회초까지 2-6으로 뒤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KIA는 9회말 필의 극적인 동점 만루포에 이어 이홍구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말에만 5점을 뽑아낸 집중력이 돋보였다.

세 번째 끝내기 승리였던 13일 kt전 역시 마찬가지다. 연장 10회초 먼저 3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10회말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4점을 뽑아내 역전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김민우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매번 동점이 아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홈런이 터지며 끝내기 승리를 완성시키고 있는 KIA다.

올 시즌 KIA는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롯데와 함께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차례의 끝내기 패배도 당했다. 하지만 홈런과 역전이 동반된 짜릿한 3번의 끝내기 승리는 KIA의 끈끈함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편 올 시즌 가장 많은 끝내기 승리를 거둔 팀은 두산으로 4승을 거뒀다. KIA와 LG, 한화는 3승으로 그 뒤를 잇는다. SK와 kt만 아직 끝내기 승리의 짜릿함을 경험하지 못했다.

◇10개 구단 끝내기 경기 승률(13일 현재)

NC : 1승(1.000), 두산 : 4승1패(0.800), 삼성 : 2승1패(0.667), 넥센 : 2승1패(0.667), LG : 3승3패(0.500), 한화 : 3승3패(0.500), KIA : 3승4패(0.429), 롯데 : 2승4패(0.333), SK : 1패(0.000), kt : 2패(0.000)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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