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선수 잭 한나한(35)이 100%의 기대치에 점점 접근해가고 있다.
한나한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한국 프로야구 데뷔 첫 홈런이었다. 그것도 LG의 승리를 지켜내는 쐐기 투런포였다.
두 번째 타석까지 연속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한나한은 LG가 4-2로 역전에 성공한 5회말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마운드에는 SK 선발 채병용. 한나한은 채병용의 2구 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나한의 홈런으로 6-2로 점수 차를 벌린 LG는 7회초 SK에 2점을 추격당했지만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6-4의 승리를 가져갔다. 5회말 한나한의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한나한은 지난 16일 SK전에서도 방망이로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킨 바 있다. 1-1로 맞서던 5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LG에 4-1의 리드를 안긴 것. LG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7 재역전패를 당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장타가 터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6일 3타점 2루타에 이어 이날은 마수걸이 투런포가 터졌다. 모두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타였다. 당초 한나한에게 기대했던 중장거리포가 조금씩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 후 한나한은 "슬라이더를 받아쳤는데 느낌이 좋았다"며 홈런 당시를 떠올린 뒤 "경기를 치를수록 마음이 편안해지고 있다. 최고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와 응원해줘 기분이 좋다"고 최근 컨디션과 함께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수비에서도 한나한은 기대치에 접근 중이다. 16일부터 1루수로 나서고 있는 한나한은 이날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는 등 수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1루에서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 3루 수비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나한이 최근의 방망이 실력에 3루 수비까지 가능해진다면 그야말로 기대치의 100%에 도달하게 된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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