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친정 한화 상대 첫 등판, 5이닝 3실점

[석명기자] 이제는 KIA맨이 된 좌완 유창식이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수비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탓이다.

유창식은 2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6일 트레이드돼 한화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한화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었다.

일단 피칭 내용은 무난한 편이었다. 5이닝 동안 안타를 2개밖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볼넷을 4개 내줬고 몸에 맞는 공 2개에 수비 실책까지 보태져 3실점(1자책점)하고 물러났다.

1회말 몸에 맞는 공과 볼넷, 폭투로 2사 2, 3루까지 몰린 유창식은 조인성을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 선두타자 김회성을 볼넷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 돼 선제점을 내줬다. 다음 이성열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가 됐고 주현상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3회말에는 1사 후 정근우에게 안타를 내준 후 정근우의 2루 도루 시도 때 포수의 악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최진행을 볼넷 출루시켜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조인성의 3루 땅볼 때 정근우가 홈인해 2실점째를 했다. 비자책점이었다.

4회를 몸에 맞는 공 하나로 넘긴 유창식은 5회말은 처음으로 3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이번에도 선두타자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아쉬웠다. 이어 조인성을 2루 땅볼 유도했으나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 3루로 또 위기 상황을 맞았다. KIA 벤치는 여기서 유창식을 강판시키고 한승혁을 구원 등판시켰다. 한승혁이 김회성을 병살타 유도한 사이 3루에 있던 최진행이 홈인, 유창식의 실점은 하나 늘었다. 물론 이 실점도 비자책이었다.

유창식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KIA 타선도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한화 선발 탈보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6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인 것. 시즌 3패만 안고 있던 유창식은 첫 승 도전을 또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