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27)이 눈부신 피칭으로 자신의 프로 두 번째 완봉승을 수확했다.
양현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KIA는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을 6-0으로 꺾었다.
이날 완봉승으로 양현종은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5월17일 두산전 5회초를 실점없이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5월23일 삼성전 8이닝 무실점(승리), 5월29일 NC전 7이닝 무실점 승리, 그리고 이날 완봉승까지 완벽한 피칭이 이어지고 있다.
3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을 기록한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역시 종전 1.67에서 1.48로 더욱 끌어내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양현종의 완봉승은 지난 2010년 6월2일 대구 삼성전(2-0 승리) 이후 1천828일만에 나온 개인 두 번째. 선발 3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은 데뷔 처음이다.
다음은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과의 일문 일답.
-완봉을 의식했나.
"8이닝까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뒤에 나올 (윤)석민이 형을 믿으려고 했다. 그런데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욕심이 났다."
-직구 구위가 좋았는데.(이날 양현종은 최고 구속 149㎞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직구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직구로 빠른 승부를 들어갔는데 주효했다."
-포수 이성우가 요구한 것이었나?
"(이)성우 형 볼배합이 정말 좋았다. 오늘은 배터리 호흡이 많이 좋았다."
-25이닝 연속 무실점인데.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이닝을 많이 던지려는 생각뿐이다. 무실점보다는 상대보다 점수를 적게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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