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구위를 회복한 한화 탈보트가 옛 소속팀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서 선두 삼성을 만났다. 쉽지 않은 일전이다.
탈보트의 올 시즌 성적은 2군행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뉜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던 탈보트는 5월 10일 잠실 두산전까지 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했다. 탈보트는 10일 두산전에서 심판의 보크 지적에 불만을 드러내 퇴장을 당하기까지 했다.
이후 김성근 감독은 탈보트의 2군행을 지시했다. 열흘 뒤 돌아온 탈보트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21일 문학 SK전에서 5.1이닝 1실점, 28일 대전 KIA전에서 6.2이닝 무실점, 6월 3일 목동 넥센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연속 호투하며 3연승을 거뒀다. 한화가 기다렸던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김성근 감독도 "이제 자기 공을 던진다"면서 탈보트의 피칭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화는 탈보트의 호투를 앞세워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었다. 7일 대전 kt전에서 3-4로 패하며 스윕에 실패한 한화는 9일부터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첫 경기인 9일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탈보트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삼성은 35승 22패로 선두에 올라있다.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2위 NC와 2경기 차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은 특히 홈 경기에서 18승 9패(승률 6할6푼7리·2위)로 강했다. 반대로 한화의 원정경기 승률은 4할(12승 18패·8위)로 낮다.
2012년 삼성에서 뛰며 14승 3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뒤 KBO리그를 떠났다가 올 시즌 한화에 입단한 탈보트의 첫 삼성전 등판이기도 하다. 팀 타율(2할8푼5리) 2위, 출루율(3할6푼5리) 2위, 홈런(76개) 3위에 올라있는 삼성의 강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최근 5경기에서는 이승엽이 타율 4할1푼2리, 박해민이 3할7푼5리, 박한이와 채태인이 나란히 3할1푼6리로 컨디션이 좋았다.
상대 선발로 맞대결을 펼치는 윤성환도 만만치 않다. 윤성환은 6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평균자책점 5위, 다승 공동 7위에 올라있다. 시즌 첫 한화전 등판이었던 4월 14일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10안타를 맞고 4실점하면서 첫 패전을 당했었다.
송은범이 지난 6일 대전 kt전에서 1.2이닝 만에 3실점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 불펜의 피로도도 점점 쌓이고 있다. 권혁과 윤규진은 한화가 6월 들어 치른 6경기 중 5경기, 박정진은 4경기에 등판했다. 탈보트가 최대한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해줘야 한화는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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