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롯데전서 24호포…홈런 공동선두

[석명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홈런타자 박병호가 드디어 홈런 선두로 나섰다.

박병호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4호포로 홈런 레이스 공동 선두로 나서는 한 방이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박병호는 좌전안타를 터뜨려 팀의 선제 3득점에 발판을 놓았다. 처음부터 괜찮은 타격감을 선보인 것.

3회초 넥센은 선두타자로 나선 스나이더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쳐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도 롯데 선발투수 이상화의 3구째 몸쪽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다.

박병호는 전날 경기서도 홈런을 날려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면서 홈런 단독선두였던 롯데 강민호(24개)를 따라잡았다. 강민호는 전날 경기서 허벅지 쪽에 부상을 당해 이날 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졌고, 덕아웃에서 박병호의 홈런 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홈런 경쟁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홈런왕 4연패를 향한 발걸음에 가속도를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