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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상반기 결산]광희·택연·엠버…아이돌, 예능 타고 날았다


예능 활약에 인지도·호감 높여

[이미영기자] 아이돌 스타들이 '본업'인 가요계 뿐만 아니라 연기와 예능 등 다방면에서 전방위적 활동을 펼친지 오래다.

2015년 상반기 역시 아이돌 그룹의 맹활약은 비단 가요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다양한 끼를 가진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예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웃음을 안겼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의외의 면을 공개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는 사례도 제법 많았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들이 화제몰이를 한 뒤 본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릴 절호의 찬스가 되기도 했다. 이미 얼굴이 알려졌던 '예능돌'은 한층 더 친근함을 발산하며 '호감형' 스타가 됐다.

그렇다면 2015년 안방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아이돌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광희, 국민예능 '무한도전' 업고 '진짜 전성기' 맞았다

제국의아이들 광희는 '무한도전' 출연 전에도 이미 자신의 끼를 발산했던 '예능돌'이었다. 성형고백을 스스럼 없이 하는 솔직함, 촐싹거리는 말투와 특유의 업된 분위기는 여느 아이돌 멤버와 달랐고, 일찌감치 촉망받는 예능돌이 됐다. 그러나 다수의 예능 출연으로 인해 식상함이 있었던 것도,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강력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무한도전'에 입성한 광희는 기대보다 더 잘해주고 있다. '국민예능'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가 된 그에게 질투 어린 시선도 쏟아졌고, 스스로의 부담감도 컸을 터. 그러나 광희는 '무한도전'의 막내로 잘 녹아들었다.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의 역할도 컸지만,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이질감 없이 흡수됐다.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멤버들을 정신 없이 만들고, 거침 없는 솔직함으로 웃음을 빵빵 터트린다.

'빨리 적응하길 바라'에서 '무도' 멤버들에 초심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막내가 됐고, '장학퀴즈'에서는 무식으로 멤버들의 놀림감이 됐다. 이상형이었던 유이 앞에서 수줍으면서도 설레는 고백으로 안방에 핑크빛 분위기를 선사했다. '무한도전'의 민폐 멤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쏙 들어갔고, 오히려 '무한도전'에 활력을 더했다.

◆택연, '삼시세끼' 옥빙구에서 옥셰프로 '캐릭터 진화'

2PM 택연 역시 예능 활약이 돋보였다. tvN '삼시세끼' 정선 편에 출연 중인 택연은 평소 '짐승돌'의 이미지를 벗어놓고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재미를 안기고 있다.

'삼시세끼'의 회가 거듭할 수록 택연의 캐릭터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순박한 농촌 청년의 모습,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묵묵하게 일하는 일꾼의 캐릭터도 있다. 허술한 모습으로 '옥빙구'라는 별명도 얻었고, 다정다감하게 챙기는 '옥엄마', 나날이 요리 실력이 발전하면서 '옥셰프'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툴툴 대는 이서진과는 대비돼 초반엔 다소 심심하게도 느껴졌던 택연의 매력이 이제는 '삼시세끼'를 보는 또다른 재미가 됐다. 이서진, 김광규는 물론 게스트와의 케미도 좋다. 박신혜 옆에서 '빙구 웃음'과 '빙구춤'을 추며 눈길을 사로잡았고, 흡사 신혼부부 같은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이서진의 놀림감이 됐다. 유해진을 위해 콩자반을 만들어주고,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며, 애완견 밍키를 살뜰히 챙기는 다정다감한 매력으로 여심마저 사로잡았다.

◆루나·육성재·산들, '복면가왕'은 아이돌 재발견의 장

MBC '일밤-복면가왕'의 최대 수혜자는 아이돌이다. 가면을 쓰고 출연한 아이돌들이 뛰어난 가창력으로 반전을 선사하며, 재발견 됐다.

'복면가왕'은 아이돌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제대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무대다.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아이돌이라는 편견과 선입견을 벗고 실력을 발휘할 무대는 많지 않았다.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치고 데뷔했지만, 팀의 콘셉트에 가려져 자신의 목소리를 잃은 경우도 많았다.

'복면가왕'을 통해 EXID 솔지와 f(x) 루나, B1A4 산들, 비투비 육성재, 블락비 태일, 빅스 켄, 에이핑크 정은지 등이 주목 받았다. 특히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주인공 루나는 총 6주간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했던 반전의 인물. '엄마', '혼자라고 생각말기' 등을 통해 화려한 무대를 꾸민 루나는 놀라운 가창력으로 아이돌 꼬리표를 떼고 진짜 실력파로 자리매김했다.

'땡벌'로 출연했던 비투비 육성재도 매력적인 중저음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으며, 자신을 '서서브보컬'이라고 소개해 팀인 비투비가지 덩달아 화제몰이 했다.

◆엠버·초아·하니, 걸그룹 멤버들의 매력 대방출

예능에서 매력을 재발견한 걸그룹 멤버들도 많았다. 지난해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에 걸스데이 혜리가 있었다면, 올해는 에프엑스 엠버가 있었다. AOA의 초아와 EXID의 하니도 예능에서 매력을 대방출 하며 '삼촌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엠버는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시즌2에서 반전 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엠버는 한국말이 서툰 탓에, 자신을 혼내던 조교에 "잊으시오"를 외쳐 큰 웃음을 자아냈다. 빠르고 정확한 동작의 각개 전투와 강철 체력으로 '에이스' '지아이엠버' 라는 별명을 얻는 가 하면 의외의 바느질 실력 등 단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군특집으로 예상치 못한 개그감(?)을 뽐낸 엠버는 이후 'SNL' 등에 출연하는 등 그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초아는 상큼한 매력으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발레, 먹방, 로커 등 매주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기타줄이 끊어지는 등 예기치 않은 사고로 굴욕을 겪는 등 허당 매력이 친근감을 높였고, 아이돌답게 애교와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진행, 귀여움의 결정체 초아송 등으로 삼촌팬들을 사로잡았다.

'위아래' 댄스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EXID 하니는 예능으로 기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섹시한 모습 뒤 숨겨진 털털한 매력으로 단숨에 예능돌이 된 것.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는 미모를 포기한 건어물녀로 변신하고, '런닝맨'에서는 걸그룹의 금기사항인 트림에 꾸벅꾸벅 조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포착됐다. 또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크라임씬2' 등에 출연해 아이큐 145의 높은 지능과 학구열로 '엄친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야말로 다양한 매력으로 '대세돌'로 자리매김 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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