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맞대결이 열린 30일 목동구장에는 경기 전부터 비가 오락가락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수들 중에서는 김기태가 비가 안 오기를 가장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는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김기태는 불펜에서 몸만 풀다가 말았다. 1회초 삼성 공격이 끝난 뒤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고,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넥센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1회초 등판해 22구를 던졌으나 김기태는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다. 모처럼의 선발 등판 기회가 날아간 것이다.
김기태는 앞서 지난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렇지만 김기태는 등판하지 못했다. 전날(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이날 선발 등판하기로 했던 알프레도 피기로가 다음날인 26일 kt전에 등판했다. 피가로의 선발 순서가 하루 뒤로 미뤄졌고 김기태의 선발 기회는 사라졌다.
김기태는 이런 이유 때문에 30일 넥센전을 손꼽아 기다렸다. 로테이션을 메우기 위한 임시 선발이지만 지난 2013년 7월 1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이후 자신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였기 때문이다.
김기태의 바람은 이번에도 야속한 비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오는 7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이 김기태가 다음 번 나올 순서다.
하지만 김기태는 다음 선발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다시 중간계투로 내려가거나 퓨처스(2군)리그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장원삼이 주말 LG전에 맞춰 복귀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이는 주말 LG와 경기에 맞춰 1군으로 다시 부를 생각"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불팬 투구를 한 차례 더 실시한 다음 일요일 경기에 선발 등판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얘기했다.
장원삼이 합류하게 되면 삼성은 다시 정상적인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한편 장원삼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지는 않았다.
김기태는 올 시즌 지금까지 1군에서 7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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