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4시즌 연속 30홈런에 도전한다. 박병호는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6-5로 앞서고 있던 8회초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8호.
지금까지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단 두 명 뿐이다. 이승엽(삼성)이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이를 달성했다.
박병호가 앞으로 2개만 더한다면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세 번째 타자가 된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나오는 대기록인 셈.
박병호는 지난 2005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거포 유망주였던 그는 LG에선 빛을 못봤다. 하지만 2011년 넥센으로 이적한 뒤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2012년 31홈런을 기록한 이후 2014년까지 3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52홈런으로 이승엽(1999, 2003년) 심정수(2003년)에 이어 시즌 50홈런 고지에 오른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박병호가 올 시즌에도 50홈런 이상을 기록한다면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첫 번째 주인공이 된다. 박병호는 이승엽 이후 KBO리그 홈런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2012년 '20-20' 클럽에도 가입했고 지난해 9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는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적도 있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이를 처음 달성한 박경완(현 SK 와이번스 육성총괄) 이후 두 번째다.
개인통산 200홈런에도 도전장을 낸 박병호는 14일 기준으로 에릭 테임즈(NC)와 홈런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