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너를 기억해' 스틹컷 속 숨겨져 있던 소름끼치는 진실이 밝혀졌다. 바로 어린 박보검이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는 것.
27일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측은 지난달 첫 방송 전 공개한 이준영(도경수 분) 스틸사진의 진실을 공개했다.
당시 많은 이들은 어린 이현(서인국 분)과 이민(박보검 분)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스산한 기운을 뿜고 있는 준영에 주목했다. 지금은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를 꼬고 있는 민의 손짓을 유심히 봐야 할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아이들이 종종 거짓말을 할 때 쓰는 표현이다.
제작사 CJ E&M 측은 "민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의문의 인물임을 알려주기 위해 미리 의도하고 촬영한 사진"이라며 "선호가 민이라는 것이 밝혀진 시점에 이 사진을 다시 보면서 그가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남은 거짓말은 없는지 되짚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아버지 이중민(전광렬 분)에게 괴기한 그림을 그린 사람이 현이라고 말했던 민. 그 그림 때문에 중민은 현이 싸이코패스가 아닐까 하는 의심에 확신을 더했다. 그러나 그림마다 그려져 있던 눈알 모양의 서명은 민이 만들어냈던 것. 즉 기괴한 그림을 그린 것은 민이었고, 그는 아버지의 물음에 형이 그렸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형을 무척 따르고 좋아했던 7살 민이는 대체 왜 그런 거짓말을 한걸까.
현재 성인이 되어 의문스러운 변호사 정선호로 현의 곁을 맴돌고 있는 민. 그는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긴 채 거짓 표정으로 현을 대하고 있다. 자신을 알아봐 주지 못하는 현에 대한 속상함, 서운함, 분노 등의 감정을 감춘채 포커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그것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자신만의 게임을 하면서 말이다. 만약 선호가 민이라는 것을 현이 알게 된다면, 그는 숨겨왔던 진실들을 모두 얘기할 수 있을까.
과거뿐 아니라 현재도 끊임없는 거짓으로 의심을 자아내고 있는 민. 시청자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거짓말이 있지는 않을지, 앞으로도 쭉 거짓으로 일관할지 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의 초대로 20년 만에 옛집을 방문, 그의 뒷모습을 물기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애잔함을 자아낸 민이지만, 그는 시체 없는 살인 사건에 연루된 위험한 인물이기 때문.
단지 스산한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찍은 줄 알았던 사진이 실은 대형 스포일러였다는 것이 밝혀지자 시청자들은 '이래서 두 번 세 번 돌려볼 수밖에 없다'며 '죽은 양형사의 노트에 적혀있던 작은 글씨의 기사들과 과거 민이 그린 그림들, 첫 회와 달라진 현재 오프닝 영상도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말 민이 또 다른 거짓을 품고 있다면, 그는 언제쯤 모든 진실을 밝히게 될까. 괴물같은 치밀한 디테일로 수사드라마의 품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너를 기억해'는 오는 27일 밤 10시 KBS 2TV에서 11회를 방송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