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돌부처' 오승환(33, 한신)이 일본 진출 이후 2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31일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한신이 10-7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30세이브 째. 센트럴리그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한 오승환이지만 1실점해 시즌 평균자책점은 2.77에서 2.90로 높아졌다.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지난해 한신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부터 39세이브(2승4패5홀드 평균자책점 1.76)를 기록하며 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이어 올 시즌 역시 일찌감치 3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구원왕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중이다.
오승환의 2년 연속 30세이브는 한신 외국인 투수 중 처음 나온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타 구단으로 범위를 넓혀도 마크 크룬(요코하마, 2007년 31세이브-2008년 41세이브), 임창용(야쿠르트, 2010년 35세이브, 2011년 32세이브)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7-7 동점이던 8회말, 한신이 3점을 뽑아내며 10-7로 리드하면서 오승환에게 세이브 기회가 찾아왔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내야 땅볼 2개로 가볍게 투아웃을 잡아냈다. 하지만 오비키 게이지, 미치 데닝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해 10-8로 쫓기게 됐다.
이어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동점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모리오카 료스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어렵게나마 경기를 끝냈다. 10-8로 승리한 한신은 4연승을 달리며 센트럴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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