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한화에 힘겨웠지만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12차전에서 혼자 4타점을 올린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5-4로 이겼다. 삼성은 전날 KIA전 대패(1-13) 충격을 털고 승수를 보태 65승(41패)을 올리면서 1위 자리를 다졌다.
한화는 박정진과 권혁을 구원 등판시키며 총력전을 폈으나 아쉽게 패하고 3연패에 빠졌다. 53승 53패로 승률 5할이 된 한화는 이날 잠실경기서 승리한 KIA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3회 공방에서 두 팀은 2점씩을 주고 받았다. 한화가 3회초 장운호와 정근우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뒤 이중도루로 선취점을 냈다. 2사 1, 3루에서 1루주자 정근우의 2루 도루 때 포수 이지영의 송구가 옆으로 치우치는 틈을 타 3루주자 장운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 김경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2-0 리드를 잡았다.
한화의 리드는 잠시였다. 돌아선 3회말, 삼성이 구자욱과 박해민의 연속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금방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찬스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한화는 5회초 2사 1, 2루, 6회초 무사 1루에서 후속타 불발과 견제사 등이 나오며 기회를 날렸다. 삼성도 6회말 무사 3루, 그리고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득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7회말 삼성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구자욱이 2루타를 쳐 불씨를 피웠고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1, 2루를 만들었다. 나바로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한화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권혁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앞섰다.
나바로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해 2,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여기서 최형우가 우측 적시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는 끝까지 포기를 몰랐다. 8회초 박노민의 2타점 적시타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9회초에도 강경학의 내야안타와 최진행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아 마지막 반격을 노렸지만 김태균과 김경언이 연속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이닝 동안 제구난을 겪으며 볼넷 6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안타를 3개밖에 맞지 않으면서 2실점으로 버텼다. 차우찬은 승패 없이 물러났고, 7회 1이닝을 막은 심창민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임창용은 9회초 등판, 안타와 사구 1개씩을 내주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결국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고 시즌 22세이브를 올렸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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