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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9회말 역전 끝내기 3점포, KIA와 윤석민 울리다


홍건희 5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생애 첫 선발승 날아가

[석명기자] SK가 극적인 역전 승부를 연출했다.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이 터져나왔다.

SK 와이번스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즌 12차전에서 2-4로 뒤지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정상호가 KIA 마무리 투수 윤석민으로부터 역전 3점홈런을 날려 5-4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 KIA전 6연패에서 벗어난 SK는 롯데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5위 KIA와 승차는 3.5게임으로 좁혔다.

다 잡았던 승리를 날린 KIA는 2연승을 마감했다. 5이닝 무실점 역투한 홍건희의 데뷔 첫 선발승도 날아갔고, 신종길의 4안타 활약과 이범호의 홈런포도 빛을 잃었다.

KIA의 무난한 승리 분위기로 흐른 경기였다. 1회초 톱타자 신종길의 안타와 도루,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필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내 처음부터 리드를 잡았다. 4회초에는 이범호가 SK 선발 박종훈을 솔로홈런(시즌 22호)으로 두들겨 2-0으로 달아났다.

SK가 6회말 정의윤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 차로 추격해오자 KIA는 7회초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1사 후 박찬호의 볼넷과 신종길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든 뒤 김민우의 적시타와 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SK는 8회말 이명기의 내야안타와 상대 폭투 및 실책, 박재상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엮었다. 그런데 최정의 병살타가 나오며 한 점밖에 만회하지 못해 추격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극적인 승부를 위한 배경에 불과했다. 4-2로 리드한 가운데 9회말이 되자 KIA는 당연히 마무리 윤석민을 투입했다.

SK는 선두타자 박정권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1아웃이 된 다음 조동화가 우전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정상호가 윤석민의 2구째를 받아친 것이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걸로 경기는 끝이었다.

KIA 선발 홍건희는 5회까지 던지며 2안타 3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초까지 리드해 데뷔 첫 선발승을 눈앞에 뒀으나 정상호의 홈런 한 방으로 아쉽게 승리가 날아갔다.

SK 선발 박종훈은 6.1이닝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고, 9회 역전승으로 패전을 면했다. 9회초 1이닝을 던진 박민호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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