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총력전을 펼친 끝에 한화 이글스를 꺾고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6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5위 한화와 승차를 없애며 승률에서 뒤진 6위 자리를 지켰다. 5위 싸움은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총력전이었다. 지난달 28일 kt전에서 타구를 왼손목에 맞는 부상을 입은 KIA 에이스 양현종은 등판을 강행,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마무리 윤석민은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56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열렸다. 1회초 KIA의 공격이 끝난 뒤 빗줄기가 굵어지며 36분간 경기가 중단된 것. 다행히 비가 그쳐 경기가 속개될 수 있었고, KIA가 2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범호의 몸에 맞는 공과 상대 폭투로 무사 2,3루. 여기서 KIA는 김원섭의 우전 적시타, 백용환의 희생플라이, 박준태의 우전안타와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4-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3회말 선두타자 권용관의 우월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정근우, 이용규, 김경언의 연속 3안타로 또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무사 1,2루에서는 김태균의 병살타가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4-2로 추격을 허용한 KIA는 7회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최영필과 심동섭이 안타 하나씩을 허용하며 2사 1,2루에 몰린 것. KIA는 급한 대로 마무리 윤석민을 일찍 호출했지만, 윤석민은 김태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거꾸로 한화에게는 기회였다. 한화는 정현석이 볼넷을 얻어 나가며 2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KIA도 역전까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윤석민은 폭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내며 이닝을 끝마쳤다.
위기를 넘긴 KIA는 8회초 고대하던 추가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2사 후 김원섭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성우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김원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3으로 달아난 KIA는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
윤석민은 8회말 최진행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5-4까지 쫓겼지만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없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3승(5패)째를 챙겼고, 윤석민은 시즌 26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청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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