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 호투 앞세워 넥센 9연승 저지

[석명기자]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의 9연승 도전을 좌절시켰다.

SK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홈런 3방이 어우러지며 7-3 승리를 거뒀다. 전날 넥센 김영민에게 완봉패를 당했던 SK는 설욕전을 펼치면서 넥센의 연승을 8경기에서 멈춰세웠다.

넥센은 선발 피어밴드가 SK 홈런포에 당하며 승기를 내줘 무섭게 질주해왔던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넥센 4위, SK 8위의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초반부터 SK 장타력이 불을 뿜었다. 1회말 최정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처음부터 리드를 잡았다. 2회말에는 이재원이 솔로홈런을 날렸고, 3회말에는 정의윤의 투런포까지 보태졌다. 3회까지 홈런 3방으로만 5-0으로 앞서간 SK다.

타선이 시원하게 터져주자 SK 선발투수 박종훈은 역투를 이어갔다. 5회까지는 퍼펙트 피칭. 15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6회까지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넥센이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서동욱이 박종훈으로부터 첫 안타를 치고나가 일단 무안타를 벗어났다. 2사 후 고종욱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스나이더가 삼진을 당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SK가 6회말 박정권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7-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넥센의 반격은 7회초 시작됐다. 1사 후 대타 임병욱이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성공시키자 이택근이 적시타를 날려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넥센은 김재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고, SK 투수가 박종훈에서 신재웅으로 바뀐 후에는 고종욱이 1타점 안타를 보탰다. 3점을 만회해 3-7로 따라붙은 넥센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스나이더가 1루 땅볼 아웃돼 더 추격하지 못했다.

7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실점하긴 했지만 박종훈의 피칭은 돋보였다. 6.2이닝을 5피안타 1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낸 박종훈은 승리의 주역이 되며 시즌 4승(7패)을 수확했다.

박종훈이 물러난 후 SK는 신재웅(1이닝) 윤길현(0.1이닝)을 거쳐 정우람의 1이닝 마무리로 승리를 지켜냈다.

넥센 피어밴드는 5이닝을 던져 홈런 3개 포함 7안타를 맞고 7실점해 패전을 피할 수가 없었다. 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9패째(11승)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