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킬러' 된 석현준, 원톱 경쟁 계속합시다

[이성필기자] 슈틸리케호 원톱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이 '라오스 킬러'의 위용을 뽐내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능력을 보여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6차전 라오스와 경기를 치렀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 카드로 석현준을 내세웠다. 앞선 미얀마전에서 황의조(성남FC)를 기용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에는 석현준을 선발 투입해 다시 한 번 시험했다.

석현준은 지난 9월 라오스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바 있다. 이후 출전 경기에서 침묵했지만 공교롭게도 다시 라오스를 만나 골맛을 봤다.

원정경기를 생각보다 쉽게 풀어갈 수 있게 한 석현준의 움직임이었다. 전반 3분 석현준이 수비 뒤로 빠져 들어가 볼을 잡은 뒤 슈팅을 하려다 라오스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키커로 나서 차 넣으며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음으로써 순탄한 경기 운영에 기여했다.

석현준은 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전방에서 쉼 없이 움직이며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부지런한 공격수 이미지를 어필했다. 40분에는 헤딩 슈팅을 하는 등 골맛을 보려 애를 썼다.

결국 전반 43분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그가 원했던 절실한 골이었다.

후반에도 석현준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추가골은 넣지 못했다. 그렇지만 전방에서 공간을 벌려주며 2선 공격수들이 골을 넣은 데 보이지 않는 기여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의 면모를 분명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