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지키느냐, 뺐느냐.' 여자프로배구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1위 현대건설과 2위 IBK기업은행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18일 화성체육관에서 만난다.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2위 IBK기업은행이 승점 1점 차로 1위 현대건설을 추격하고 있다.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IBK기업은행이 더 유리해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7연승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다. 반면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IBK기업은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그 날(도로공사전)은 올 시즌 가장 안 좋은 경기를 치렀다"며 "서브 범실이나 터치넷 범실 등으로 상대에게 그냥 내준 경기"라고 아쉬워했다.
양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 주려고 했다"며 "물론 선수들이 결과에 대한 압박감을 갖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잘 해야겠다'는 의욕이 앞서는 부분은 경계했다"고 말했다. 자체 범실이 늘어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경기가 안 풀릴 때 상대 페이스에 그냥 끌려가는 모습이 최근 늘어났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감독은 수비 보강을 위해 김연견의 뒤를 받칠 세컨드 리베로로 레프트 김주하를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양 감독은 "선발로는 (김)연견이가 나서지만 상황에 따라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서 연견이와 (김)주하의 역할을 서로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최근 팀 연습도 괜찮았다"며 "평소 분위기대로 코트에서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조금 변화를 줬다. 주전 멤버를 교체하지는 않았다. 대신 포메이션을 조금 바꿨다. 이 감독은 "상대가 어떤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 모르겠지만 황연주와 맞물려 도는 선수로 박정아를 선택했다"며 "상대 포메이션에 맞춰 세 자리가 같이 돌아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연습했지만 일단은 한 자리라도 맞물려 돌아갈 수 있게 (포메이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화성=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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