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심동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포항은 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하노이 T&T FC(베트남)에 3-0으로 이겼다. 전반 34분, 후반 16분, 38분 연속골로 해트트릭을 해낸 공격수 심동운의 공이 컸다.
이날 최진철 포항 감독은 수비에 기반을 두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집중했다. 울산 현대에서 이적해 온 양동현이 원톱으로 배치됐고 신태용호 올림픽대표로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4골을 넣은 문창진이 처진 공격수로 나섰다.
한 달여의 훈련 후 시즌 첫 실전이라는 점 때문인지 경기는 다소 어렵게 풀렸다. 패스미스도 잦았고 수비에서도 실수를 연발했다. 34분 손준호가 중앙선 아래로 내려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 심동운이 전전해 있던 골키퍼 머리 위로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자르 베셀리노비치가 빠지고 강상우가 들어가면서 포항의 측면 공격에 역동성이 생겼다. 16분 문창진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심동운이 오른발로 골망을 가르며 2-0으로 달아나면서 여유가 생겼다. 후반 38에 심동운이 박선용의 패스로 추가 쐐기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승리를 확인했다.
본선에 오른 포항은 H조에 편성,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시드니FC(호주), 우라와 레즈(일본)와 16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공격적인 팀들에 장거리 원정이라는 부담까지 있어 어려운 여정이 예상된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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