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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꺾고 정규리그 우승 확정


16연승으로 단일시즌 팀 최다연승 기록도 경신 '겹경사'

[류한준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22)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26승 8패 승점 75가 되며 남은 6라운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또한 16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팀 최다연승 신기록도 달성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5라운드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현대캐피탈의 연승 기세를 막지 못했다. 22승 12패 승점 68로 2위 자리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오레올(쿠바)이 19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성민과 신영석도 각각 10점, 9점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포 노릇을 해야할 시몬(쿠바)이 12점에 공격성공률 47.82%로 부진했던 부분이 패배 원인이 됐다. 발등 부상으로 결장한 송희채의 빈자리도 컸다.

1세트 중반까지는 접전이었다. 현대캐피탈이 두 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공격을 앞세워 10-10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시도한 연타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12-10으로 다시 도망갔다.

OK저축은행은 심경섭의 공격으로 다시 추격했지만 세트 중반 이후 집중력에서 현대캐피탈이 더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후위 공격이 연달아 성공했고 블로킹까지 살아나며 흐름을 가져왔다.

1세트를 먼저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 거침이 없었다. 신영석의 시간차 공격과 문성민의 퀵오픈이 연달아 득점으로 연결되며 16-7까지 앞서 일찍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돋보였다. 6-9까지 리드를 당했지만 상대 서브 범실과 최민호의 블로킹을 묶어 추격을 시작했다. 중요한 고비에서 시몬이 시도한 속공이 라인을 벗어났고 현대캐피탈이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때부터 현대캐피탈이 앞서면 OK저축은행이 바로 뒤쫓아갔다. OK저축은행은 18-19 상황에서 곽명우가 박주형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19-19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후위 공격으로 23-21로 리드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이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신영석이 시도한 속공이 점수로 연결되며 24-22가 돼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팀 한국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3-2(25-23 22-25 25-22 18-25 15-10)로 물리쳤다.

도로공사는 13승 15패 승점 39가 됐고 GS칼텍스(12승 15패 승점39)를 세트득실에서 앞서며 4위로 올라서 '봄배구' 진출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도로공사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놓고 3위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승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패했지만 18승 9패 승점 54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도로공사는 주포 시크라가 33점을 올렸고 정대영과 황민경이 각각 15, 1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맥마혼과 박정아가 각각 37, 31점을 뽑아내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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