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AT마드리드, 맨시티-PSG 챔스리그 8강 '빅뱅'

[이성필기자] 오일머니를 배경으로 한 두 팀이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9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2015~2016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을 실시했다.

흥미로운 대진이 완성됐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의 만남이 인상적이다. 두 구단은 최근 몇 년 사이 중동의 오일머니 투자를 받아 성장한 구단이다.

맨시티는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꺾고 구단 창단 이후 최초로 8강에 올랐다. PSG도 자국 리그 우승 경험은 많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오일머니 간 위력 싸움 결과가 주목된다.

최고의 빅매치는 단연 FC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 2위를 다투는 두 팀이 서로 가장 힘든 상대를 만났다. 공격적인 바르셀로나와 '선 수비 후 역습'의 대명사인 아틀레티코의 상반된 경기 스타일을 보는 재미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벤피카(포르투갈)를 만났다. 비교적 순탄한 대진이다. 그러나 벤피카가 빅리그 강팀 킬러라는 점에서 난관이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볼프스부르크(독일)를 상대한다. 레알은 독일 원정만 가면 쉽게 이기지 못하는 울렁증이 있어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4월 6일과 7일, 2차전은 13일과 14일에 진행된다.

한편, 같은 날 실시된 유로파리그 8강 대진 추첨에서도 리버풀(잉글랜드)-도르트문트(독일)라는 재미있는 맞대결이 이루어졌다. 리버풀의 사령탑은 지난해까지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았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다. 서로를 잘 아는 싸움이다.

이 외에 브라가(포르투갈)-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비야레알(스페인)-스파르타 프라하(체코), 아틀레틱 빌바오-세비야(이상 스페인)의 8강 대진이 짜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