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KBO리그 출신 거포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 포함,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16 정규시즌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석 3타수 1안타 몸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예정보다 1시간 40여분이나 늦게 시작됐다. 박병호는 2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크리스 틸먼과 맞섰지만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장에 비가 계속 쏟아지면서 경기는 50여분간 중단된 뒤 재개됐다. 박병호는 2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안타를 때려냈다. 0-0 동점이던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두 번째 투수 타일러 윌슨으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1루를 밟은 박병호는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번째 타석에선 몸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2로 미네소타가 뒤진 7회 1사 2루에서 박병호는 상대 3번째 투수 마이클 기븐스의 초구에 맞아 1루로 걸어나갔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우측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박병호는 커트 스즈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득점했다.
박병호는 2-2 동점이던 9회 선두타자로 한 번 더 등장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9회말 맷 위터스의 끝내기 안타로 결승점을 올린 볼티모어가 3-2로 승리했다.
볼티모어의 개막 25인 명단에 합류한 김현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벤치에서만 경기를 지켜봤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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