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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정인욱-코프랜드 '첫승' 신고, 송은범-엄상백 또 실패


허준혁 넥센전, 정인욱 롯데전, 코프랜드 SK전 선발승

[석명기자] 14일 열린 프로야구 5경기에 각 팀 선발로 등판한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투수들이었다. 두산 허준혁(고척돔 넥센전) 삼성 정인욱(대구 롯데전) LG 코프랜드(잠실 SK전) 한화 송은범(광주 KIA전) kt 엄상백(창원 NC전)이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승리투수에 도전했다.

허준혁과 정인욱, 코프랜드는 팀 승리를 이끌어내며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고, 송은범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또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엄상백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는데 오래 버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승리투수가 된 세 투수의 공통점은 팀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것. 이날 두산은 12-2로 넥센을 대파했고, LG 역시 SK에 12-3 대승을 거뒀다. 삼성도 롯데를 10-4로 물리쳤다.

나란히 승리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그 가운데서 가장 당당하게 첫승 신고를 할 수 있었던 투수는 두산 허준혁이었다.

허준혁은 유일하게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타선 폭발에 자신의 호투를 더해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6이닝을 던진 허준혁은 4안타(1홈런)밖에 맞지 않았고 볼넷 2개에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2실점을 했는데 2회말 1실점은 포수 패스트볼이 곁들여진 비자책점이었고, 4회말 김하성에게 맞은 솔로홈런 실점이 유일한 자책점이었다.

두산 타선은 민병헌과 에반스의 홈런 포함 18안타로 12점을 뽑아 허준혁의 첫승으로 가는 길을 잘 닦아줬다. 허준혁이 6회까지 던지고 물러날 때 스코어가 이미 11-2로 승부는 거의 결정나 있었다.

삼성 정인욱은 5이닝을 던져 4실점(3자책)했다. 안타 7개를 맞았고 볼넷 1개에 4탈삼진. 정인욱은 5회 고비에서 3실점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긴 했지만 시즌 5번째 등판한 이날 피칭 내용이나 구위가 가장 좋은 편이었다.

물론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이 있었다. 삼성 타선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며 정인욱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번타자 최형우가 투런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구자욱이 2안타 3타점으로 정인욱의 승리에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했다.

정인욱이 5회까지 책임지고 6회초 마운드를 장필준에게 넘길 때 스코어는 9-4 삼성 리드였다.

LG 코프랜드는 팀 합류 초반 실망스러운 모습에서 벗어나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면서 첫승도 올렸다. 이날 SK전에서 기록한 투구 성적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 볼넷 4개로 여전히 제구 불안을 드러내긴 했지만 땅볼 유도로 많은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LG 타선 역시 히메네스의 홈런 등 장단 16안타로 12점을 얻어내 코프랜드의 첫승 수확에 힘을 실어줬다.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난 손주인이 특급 도우미가 됐다.

한화 송은범은 4.1이닝 4실점하고 물러났고, 팀도 KIA 헥터에 꽁꽁 묶이며 0-8로 완봉패를 당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번째 등판에서 또 승리투수에 실패한 송은범은 5패째를 안았다. 산발 5안타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한화 타선으로는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되기 힘들었다.

kt 엄상백은 일찍 강판 당하면서 승리투수와 또 인연을 맺지 못했다. 3.2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이 이날 성적. 강력한 NC 타선을 상대하면서 그렇게 못던졌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팀이 3-0으로 리드하고 있던 4회말 4안타 1볼넷을 집중적으로 내주며 2실점하고 2사 만루의 역전 위기가 계속되자 kt 벤치는 엄상백을 강판시키고 조무근으로 마운드를 일찍 교체했다. 조무근이 만루 위기를 막아줘 엄상백의 실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결국 kt의 6-3으로 끝났다. 엄상백이 5회까지만 리드를 유지하면서 버텨냈다면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을 것이다. 조무근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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