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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면 이긴다…두산의 화려한 홈런 법칙


홈런승률 87%…최근 12G 연속 홈런 행진

[김형태기자] 2016년 두산 베어스는 홈런의 팀으로 재탄생했다. 올해 두산 경기에선 호쾌한 홈런포를 원없이 볼 수 있다. 2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에반스, 양의지의 홈런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한 두산은 시즌 45경기에서 5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당 1.3개 꼴이다. 두산의 각종 홈런 기록을 살펴봤다.

두산은 올 시즌 45경기 가운데 32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전체 일정의 71%에 달한다. 홈런을 기록한 경기에서의 전적은 27승4패1무. 무려 87%의 승률을 자랑한다. '홈런=승리'의 공식이 성립하는 셈이다.

한 경기 2개 이상의 멀티홈런을 기록한 경기도 13번 있다. 전적은 11승1패1무로 역시 압도적이다. 한 경기 5홈런 1번, 4홈런을 1번씩 경험했다. 특히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에선 오재일, 김재환, 민병헌이 2홈런씩 기록한 덕에 모두 6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날이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두산의 홈런포는 더욱 불을 뿜고 있다. 두산 타자들은 최근 치른 12경기에서 한 경기도 빠짐없이 홈런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 두산은 11승1패로 역시 상대팀을 압도했다.

이날 kt를 상대로 에반스는 4-1로 앞선 3회말 비거리 130m 초대형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2번째 투수 엄상백과 맞서 풀카운트에서 7구째 몸쪽 높은 125㎞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타구는 왼쪽 하늘로 크게 날아간 뒤 잠실의 좌측 파울폴 쪽 외야 관중석 최상단에 떨어졌다. 시즌 8호포.

양의지 역시 질세라 5-2로 앞선 5회말 도망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3번째 투수 조무근으로부터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두산이 승기를 잡는 한 방이었다. 시즌 10호째를 기록한 양의지는 최근 3년 연속, 개인 통산 4번째 두자릿수 홈런의 기쁨을 누렸다. 김재환(14개), 민병현(10개)에 이어 올 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친 3번째 두산 선수가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자들이 워낙 잘 쳐주고, 투수들도 잘 던져주고 있어 경기 하기가 수월한 게 사실"이라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떤 부분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점이 유일한 근심이고 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모두를 놀라게 하는 두산의 홈런포가 연일 야구장의 밤하늘을 시원하게 가르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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