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2016년 5월19일을 유강남(24, LG)은 잊지 못할 듯하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팀을 수렁에서 건진 날이기 때문이다.
유강남은 2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포수 겸 8번타자로 선발출전, 5타수 4안타 6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유강남은 2-5로 LG가 따라붙은 2회초 2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보우덴을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이것은 시작이었다. 5-5 동점이 된 3회 2사 만루에선 또 다시 보우덴을 통타해 이번에도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9-8로 팀이 쫓긴 7회에는 1타점 적시타를 올리는 등 이날 기록한 4안타 모두를 타점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2011년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타점 개인 기록을 세웠다.
유강남은 LG 안방의 미래로 불리는 자원이다. 평소 연습 때면 누구 못지 않게 맹타를 휘두르지만 실전에선 이상하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전날까지 통산 160경기에 나서 타율 2할4푼9리(349타수 87안타) 8홈런 41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126경기 출시즌을 치르면서 타율 2할7푼2리 OPS 0.73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날 자신의 숨은 타격 잠재력을 화끈하게 발휘하면서 팀의 16-8 대승의 최고 수훈을 세운 것이다. 덕분에 LG는 지긋지긋한 4연패 늪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유강남는 경기 뒤 "시즌 초에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기회를 못살리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리고 2군으로 내려가 코치님들의 조언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서 열심히 준비한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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