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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두산, 2위 NC 꺾고 7.5게임차…장원준 7승투


김재환 15호 솔로홈런, NC는 3연승 마감

[석명기자] 1-2위 팀간 맞대결에서 1위 두산 베어스가 2위 NC 다이노스를 눌렀다.

두산은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시즌 4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김재환의 홈런 등을 앞세워 6-5로 이겼다. 35승 1무 13패가 된 두산은 NC(26승 1무 19패)와 승차를 7.5게임으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NC는 8회말 대타 윤병호의 3점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역전까지 이루지는 못했다. NC는 3연승 상승세를 마감했고 시즌 전적에서도 두산에 1승 3패로 뒤졌다.

1회초부터 두산이 선취점을 내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민병헌이 삼진을 당해 1아웃이 된 다음 오재일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이 때 우익수 나성범의 실책이 겹치며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2-0을 만들었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중반 들면서 잠시 치열해졌다. 5회초 두산이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점을 냈다. 김재호의 볼넷과 허경민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엮자 오재원이 3루쪽으로 절묘한 기습번트를 대 안타로 만들며 3루주자 김재호를 불러들였다.

두산 선발 장원준을 공략하지 못하고 0-3으로 끌려가던 NC는 5회말 반격에 나섰다. 김태군의 안타와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우월 3루타를 날려 2-3으로 따라붙었다.

점수차가 좁혀지자 두산이 곧바로 홈런포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6회초 김재환이 NC 선발 이재학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4-2로 달아났다. 김재환의 홈런은 15호로, 상대팀 NC 테임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홈런 공동선두로 나섰다.

두산은 8회초 추가 득점하며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민병헌의 2루타를 발판으로 만루 찬스를 엮어낸 다음 최주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정수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NC도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8회말 테임즈의 2루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에서 대타 윤병호가 두산 마무리 이현승을 상대로 3점홈런을 날려 5-6, 턱밑까지 쫓아갔다. 윤병호는 올 시즌 첫 안타이자 개인 통산 2번째 안타(지난해 9타수 1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NC는 흔들린 이현승으로부터 이후 3연속 사사구를 얻어 만루를 채우며 역전 기회까지 얻었지만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두산의 승리는 장원준의 호투가 밑바탕이 됐다. 장원준은 5회말 2실점한 외에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6.2이닝 5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을 7개 잡아낸 것이 고비고비를 넘기는데 큰 도움이 됐다.

승리를 챙긴 장원준은 7승(2패)을 올리며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정재훈을 구원 등판했던 이현승은 첫 상대한 타자 윤병호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이후에도 사사구 3개를 연속으로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동점 점수를 내주지 않고 8회를 넘겼고 9회말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켜내 힘겹게 세이브에 성공했다.

NC 이재학은 5.2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3자책)하고 물러나 패전투수가 됐다. 앞선 등판이었던 25일 SK전에서 완봉에 준하는 8.1이닝 무실점 역투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2패째(5승)를 안았다.

한편, 암투병을 이겨내고 복귀한 NC 원종현은 9회초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감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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