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김혜수가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안하무인 톱스타로 분한 소감을 말하며 시나리오를 읽고 떠오른 실제 인물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 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태곤 감독과 배우 김혜수, 마동석이 참석했다.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김혜수 분)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주연은 20년 째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지만 제멋대로인 기질을 지닌, 그러면서도 속내는 따뜻한 캐릭터다.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실제 여배우 중 한 명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제가 그동안 했던 역할 중 단연 주책이고 최고로 철없는 것 같다"며 "사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정말 딱 떠올랐던 배우가 있지만 이야기할 수 없다. 제 마음 알지 않나"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정말 그렇다. (실제 인물도 주연처럼) 속정이 있다. 정말 단순하고 어찌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오해하면 이기적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 정이 많고 맑은 연기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 고주연. 어머'라며 생각한 배우가 있었다"고 덧붙인 뒤 실명은 알리지 않았다.
이날 김혜수는 함께 호흡을 맞춘 아역 배우 김현수에 대해서도 호평을 했다. 그는 "단지 역 현수가 너무 잘했다.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후반에 가니 심지어 저와 단지가 닮아보였다. 현수가 훨씬 예쁜데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김현수라는 배우는 아직 어리고 많은 것들을 연기로 보여주지 않은 배우지만 굉장히 놀라운 면이 있다"며 "어린 배우지만 그 배우에 대해 가장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요즘 아역의 경우 연기를 너무 잘하지 않나. 테크니컬한 연기도 굉장히 잘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단지 역을 맡은 김현수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아역으로도 잘 알려진 배우. 이번 영화에선 김혜수와 가까이서 호흡을 나누며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김혜수는 "현수는 진짜의 감정을 느끼지 않으면 그 감정을 연기하지 않는다. 또래에 비해 굉장히 순수하고 배우의 기질을 가진 아이라 생각했다"며 "우리 영화 속 단지의 연기, 잠정, 표정은 단 한 순간도 거짓이 없더라. 영화를 보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데뷔 시절을 떠올렸다는 김혜수는 "촬영 할 때 현수의 나이가 제가 데뷔할 때 나이였다"며 "자연스럽게 제가 오래 전 시작했을 때 모습이 떠올랐다. 그에 비하면 현수는 너무 맑고 순수한 아이지만 배우로서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배우로서 갖춰진 기질이 있는 무서운 아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굿바이 싱글'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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