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정인욱이 1회도 못 마치고 일찍 물러났다. 4연속 볼넷을 내줄 정도로 피칭의 영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인욱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처음부터 전혀 제구가 되지 않았다. 정인욱은 1회말 한화 톱타자 정근우에게 연속 4개의 볼을 던져 볼넷 출루시켰다. 정근우는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이지영의 재빠른 송구로 아웃이 됐다.
정인욱은 2번타자 이용규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용규도 곧바로 2루 도루를 하다 이번에도 이지영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포수의 연속된 도루 저지로 투아웃을 잡아줬지만 정인욱은 전혀 볼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송광민과 풀카운트까지 간 다음 또 볼넷을 내줬고 다음 김태균에게 또 스트레이트로 볼 4개를 던졌다.
2사 1, 2루가 되자 삼성 류중일 감독은 더 두고보지 못하고 정인욱을 강판시키고 좌완 박민규를 긴급 구원 등판시켰다.
박민규가 김경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루주자 송광민이 홈인함으로써 정인욱은 실점 1개를 안았다.
0.2이닝 동안 4볼넷 1실점한 것이 이날 선발 정인욱의 투구 성적. 18개의 공을 던졌는데, 송광민이 두 차례 헛스윙하면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아낸 것을 빼면 16개가 볼이었다. 송광민이 헛스윙한 볼 2개도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으니 18개의 공 전부가 볼이나 마찬가지였다.
정인욱은 지난 6월 2일 넥센전에서 시즌 3승째를 올린 후 4경기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안고 있었다. 이날도 1이닝을 못 채우고 물러나 5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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