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무서운 기세로 중위권을 바라보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힘겹게 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LG 트윈스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새로운 '좌완 지원군'이 당도해 더욱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한화와 LG는 1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3연전에 돌입한다. 3연전을 마친 뒤 올스타 휴식기가 주어지기 때문에 총력전을 예상해볼 수 있다. 순위도 LG가 7위, 한화가 8위로 두 팀 간 승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첫 선을 보인다는 점이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지난 8일 같은날에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한화는 에릭 서캠프(29), LG는 데이비드 허프(32)가 그 주인공이다.
좌완이라는 공통점을 갖는 두 투수. 신장은 서캠프가 198㎝로 186㎝인 허프보다 좋다. 그러나 서캠프는 정통파가 아닌 스리쿼터 유형으로 장신의 장점은 그다지 많지 않다. 구속도 서캠프는 시속 140㎞ 초중반대로 그리 빠르지 않다. 허프의 구속은 140㎞ 중후반대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허프가 앞선다. 허프는 메이저리그 통산 120경기에 출전해 25승30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서캠프도 메이저리그 경력은 있지만 통산 52경기 4승8패 평균자책점 6.68로 허프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서캠프가 더 많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서캠프는 9경기(5패 평균자책점 6.98), 허프는 2경기(2패 평균자책점 11.81)에 등판했다. KBO리그 몸값도 허프가 55만달러로 45만달러를 받은 서캠프보다 약간 더 비싸다.
현역 메이저리거라 할 수 있는 두 선수는 이번 3연전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서캠프는 이미 지난 9일 입국, 한화 유니폼을 입고 대전구장을 찾아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인사까지 나눴다. 허프는 11일 입국, 12일 잠실구장에서 선수단과 처음 만날 계획이다.
이틀 먼저 입국한만큼 서캠프가 좀 더 빨리 등판 준비를 마쳤을 수 있다. 서캠프는 3연전 마지막인 14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 예상된다. 허프 역시 14일 첫 등판이 예상되지만, 양상문 감독은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한 차례 던지게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두 팀 모두 갈 길이 바쁘다. 한화는 4연승의 기세를 살려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 하고,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LG도 재도약이 필요하다. 나란히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꺼내든 한화와 LG. 과연 어느 팀의 좌완 외국인이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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