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올 여름 가요계 썸머퀸은 원더걸스와 여자친구인 걸까.
뜨거운 가요계 여름 대전, 쏟아지는 신곡들 속에서 원더걸스와 여자친구의 파워는 남다르다. 원더걸스의 '와이 소 론리'와 여자친구의 '너 그리고 나'는 음원차트 1위를 가뿐히 접수하더니, 순위가 내려갈 줄 모르고 장기집권 모드에 돌입했다. 가요계 선후배 걸그룹의 사이좋은 경쟁이다.
강력한 방송의 힘을 얻은 '쇼미더머니5'에도, 팬덤을 업은 보이그룹이나 상큼발랄한 걸그룹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올 여름 전쟁은 이대로 끝나는 걸까.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으로 가수들의 컴백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요계는 이를 피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8월 수많은 걸그룹들이 줄줄이 컴백 대기 중이다. 후발주자들의 습격은 통할까.
먼저 '썸머퀸' 현아가 돌아온다. 현아는 8월 1일 0시 미니 5집음반 '어썸(A'wesome)'을 발표하고 약 1년 만에 솔로 컴백에 돌입한다.
포미닛이 해체하고, 소속사 큐브도 내홍을 겪고 있지만 현아는 예정대로 새 앨범을 준비해왔다. 섹시가 사라진 올 여름, 현아가 '섹시 아이콘'의 강력한 내공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바. 특히 올 해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현아는 새 음반 제작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앞선 활동들과는 완벽히 차별화될 자신만의 음악적 변화와 성장을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아와 같은 날 오마이걸도 출격한다.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여온 오마이걸은 여름을 제대로 노렸다.
새 앨범 '썸머 스페셜(SUMMER SPECIAL)'에는 총 4곡의 리메이크 노래가 수록됐다. 타이틀곡 '내 얘길 들어봐'는 16년 전 발표되었던 걸그룹 파파야의 노래를 2016년 여름에 맞추어 리메이크한 곡으로 원곡의 하하와 스컬이 합세해 시원한 느낌을 얹었다. 앞서 깜찍한 수영복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오마이걸은, 무대 위에서도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YG의 새 걸그룹 블랙핑크도 8월 초 화려한 신고식을 준비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멤버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등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으로, 2NE1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YG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성을 선점했다. 또 빅뱅과 2NE1의 수 많은 히트곡들을 탄생시킨 YG 메인 프로듀서 테디가 2년에 걸쳐 앨범 작업을 하며 공들였으며, 3편의 뮤직비디오를 동시에 촬영하는 등 '물량 공세'도 준비됐다. YG의 히든카드를 넘어 올 여름 가요계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중견 걸그룹'이 된 나인뮤지스도 유닛 출격을 알렸다. 멤버 경리, 혜미, 소진, 금조 등 동생 라인으로 구성된 4인조 유닛 나인뮤지스A가 8월 4일 '입술에 입술'을 발표한다. 가요계 대표 섹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나인뮤지스의 변화도 예고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유닛 멤버 4인은 나인뮤지스의 동생라인으로 '섹시돌', '쎈언니'인 완전체 느낌에서 조금 벗어나 소녀감성을 가미한 색다른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대세 파워를 과시했던 걸그룹 아이오아이도 여름 대전의 키를 쥐고 있다.
이번에는 김도연, 최유정, 전소미, 김소혜, 주결경, 임나영, 김청하로 구성된 7인조 유닛이다. 최근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완전체가 아닌 유닛에 팬덤이 얼마만큼 결집할지, 화제성을 무기로 걸그룹 대전을 접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여기에 유연정이 합류하며 팀을 재편한 우주소녀도 8월 컴백을 준비하고 있으며, '프로듀스 101' 최종 11인에 들지 못했지만 두각을 드러낸 한혜리와 김소희, 윤채경, 이해인, 이수현 등이 뭉친 프로젝트그룹 아이비아이(I.B.I)도 8월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