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이제는 몸 상태를 완벽하게 정상으로 찾은 이재성(전북 현대)이다.
전북 현대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광주FC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의 활약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두고 역대 K리그 최다인 23경기 무패(14승 9무) 신기록을 세웠다.
K리그 대기록의 중심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이 있었다. 이날 이재성은 김보경과 함께 원톱 이종호 아래에 배치, 공격 연결 임무를 부여 받았다.
이재성은 시쳇말로 날아다녔다. 전반 광주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따금 이재성이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리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시작 후 이재성이 물꼬를 텄다. 4분 고무열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내준 볼을 골지역 정면에서 정확히 왼발로 낮게 슈팅해 광주 골망을 갈랐다. 어렵게 풀릴 수 있는 경기를 이재성이 선제골로 주도권을 전북에 안긴 것이다.
이재성이 허물어버린 수비에 광주는 그렇지 않아도 전진했던 전체 전형을 더 공격적으로 끌어 올렸다. 만회골을 넣는 것이 중요해 내린 조치였다. 남기일 광주 감독이 강팀을 만나도 버리지 않는 소신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광주의 이런 허점을 파고들며 로페즈가 골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그리고 25분에는 이재성이 레오나르도의 골을 도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가 옆에 붙어 막으려던 순간 정확히 스루 패스로 레오나르도에게 볼을 안겼다. 이재성의 너른 시야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재성은 올 시즌 초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온 여파로 몸 상태를 쉽게 끌어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6월을 넘기면서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왔다. 이는 기록이 말해준다. 올 시즌 2골 7도움 중 2골 5도움이 6월 이후 나왔다. 최강희 감독이 기분좋게 웃고 전북이 신기록을 달성한 것도 이재성의 부활이 이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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