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프로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하는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22일 청주체육관에서 개막했다.
대회 첫 날인 22일 경기에서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이상 남자부)이 먼저 웃었다. 이번 대회 남자부 A조는 삼성화재와 신협상무를 비롯해 지난해 우승팀인 우리카드, 대한항공이 속했다.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이 B조에 편성됐다. 여자부는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가 A조, 현대건설, 흥국생명, GS칼텍스가 B조에 포함됐다.
삼성화재는 초청팀인 신협상무를 맞아 세트스코어 3-0(25-21 25-12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을 역시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22)으로 꺾었다.
삼성화재는 신협상무를 상대로 1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최귀엽, 김명진 좌우쌍포를 앞세워 점수를 올렸고 신협상무는 공재학, 김정환 등 날개 공격수 외에 센터 구도현의 공격을 더해 반격했다.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왔다. 지난 2015-16시즌까지 OK저축은행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규민(삼성화재)과 심경섭(신협상무)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김규민은 22-21로 앞선 상황에서 심경섭이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았다. 삼성화재는 이어 최귀엽이 김정환의 공격을 다시 한 번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삼성화재가 초반부터 앞서갔다. 정동근이 주공격수 역할을 했고 최귀엽도 1세트에 이어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힘을 실었다. 신협상무는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흔들렸다. 삼성화재가 세트 중반 16-7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삼성화재는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흐름을 3세트에서도 이어갔다. 손태훈과 유광우까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0-7로 앞서갔다. 이 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3세트도 비교적 쉽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김명진이 팀내 가장 많은 12점을 올렸고 류윤식과 정동근이 각각 11점씩을 보탰다. 최귀엽도 8점을 올렸다. 신협상무에서는 김정환이 11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는 높이에서 상대를 앞섰다. 블로킹 성공 개수에서 11-5로 신협상무를 압도했다.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을 맞아 1, 2세트는 비교적 쉽게 따냈으나 3세트는 고전했다. OK저축은행의 반격에 세트 중반까지 오히려 한 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역전에 성공했다.
해결사는 이선규와 외국인선수 우드리스(벨로루스)였다. 이선규는 속공과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고 우드리스는 서브 득점으로 OK저축은행 추격 의지를 꺾었다.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 송희채가 시도한 퀵오픈을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우드리스는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이선규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6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송희채와 전병선이 각각 14, 10점씩을 올렸다.
한편, 대회 이틀째인 23일에는 현대건설-GS칼텍스(여자부, 16시) 현대캐피탈-한국전력(남자부, 19시) 경기가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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