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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연패 못끊고 시즌 마감? 롯데 '답답하네'


막판 3연승 상승세 NC에게 또 다시 막혀, 13연패 수모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의 벽을 또 다시 넘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0-8로 영봉패를 당했다.

이날 NC전을 앞두고 롯데의 분위기는 좋았다. 앞서 kt 위즈와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를 사실상 접긴 했으나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3경기까지 좁혔다.

롯데에게는 오랜만에 맛본 3연승이었다. 롯데가 올 시즌 마지막으로 3연승 이상을 거둔 때는 지난 7월 20일부터 22일까지다. 당시 KIA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각각 2연승씩 4연승을 거뒀다. 이후 롯데에게 3연승은 어울리지 않은 단어가 됐다.

두 달만에 3연승을 올렸으나 상승세가 NC에게 막혔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NC와 이번 주말 2연전에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 등판시키겠다고 일찌감치 발표했다. 순위경쟁을 떠나 NC에게 더이상 연패를 당해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롯데는 올 시즌 NC에게 밀려도 너무 밀렸다. 상대전적에서 단 1승에 그쳤고 안방인 사직구장에서는 NC에게 승리를 거둔 적이 한 번도 없었다.

1일 경기 선발 린드블럼은 6회까지 NC 타선을 1실점으로 막으며 제몫을 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롯데 타선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는 NC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에게 꽁꽁 묶였다. 부상 후 한 달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른 스튜어트는 5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거의 완벽하게 봉쇄했다.

롯데 타자들은 스튜어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무기력한 공격을 보였다. 임창민, 김진성, 임정호 세 투수를 맞아 2안타를 보태는데 그쳤다.

타선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린드블럼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투아웃을 잡은 상황에서 박석민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투구수 100개를 넘겨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을 타이밍에 장타를 허용한 것이다. 결과론이지만 린드블럼의 교체 시기도 롯데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 됐다.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울어졌다고 하지만 9회초 나온 롯데의 허술한 수비는 NC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롯데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NC 조영훈이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충분히 더블플레이가 될 수 있었으나 롯데 2루수 김대륙이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유격수 신본기에게 토스한 송구가 옆으로 치우쳤다. 신본기가 간신히 포구했으나 1루 주자는 2루에서 세이프됐다. 2사 3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무사 만루 위기로 이어진 것이다.

0-4로 끌려가고 있던 롯데는 이 실책이 빌미가 돼 9회초 추가 4실점하며 백기를 들었다. 공식 기록은 김대륙의 실책.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NC와 올 시즌 마지막 16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이번에도 패한다면 NC전 14연패를 당하고 시즌 상대전적을 1승 15패라는 민망한 절대 열세로 마감한다. '유종의 미'를 떠나 내년 시즌 또 다시 만나야 하는 NC에 기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지막 경기는 어떻게든 잡고 끝내야 한다.

2일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레일리는 올 시즌 NC 상대 투구내용은 좋은 편이다.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선발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으나 13이닝을 소화하며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10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NC전 평균자책점은 2.79로 kt(3경기 등판 0.95)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

열쇠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타선이 쥐고 있다. NC 선발로 나오는 구창모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 구창모도 올 시즌 롯데전 투구내용이 괜찮다. 그는 롯데전 5경기에 등판해 7.2이닝을 던졌고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은 1.15를 기록했다. 롯데 타선에게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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