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가수 양파, 손승연, 배우 박성웅, 이종혁 등이 뮤지컬 '보디가드'로 뭉친다.
1990년대,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영화 '보디가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보디가드'가 오는 12월15일, LG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최초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킹키부츠'에 이은 CJ E&M의 글로벌 공동프로듀싱 2호 작품이다.
6년의 기획 개발 단계를 거친 뮤지컬 '보디가드'는 2012년 5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성공적으로 초연 무대를 가졌다. 이후 지금까지 영국 투어, 아일랜드, 독일, 모나코,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영화보다 간결해진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연출에 'I Will Always Love You' 'I Have Nothing' 'Run To You' 등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 15곡이 더해져 전 세계 뮤지컬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직업 경호원 프랭크 파머가 스토커에 쫓기고 있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을 보호하면서 싹트는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 '보디가드'(1992)는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4억1천만 달러(한화 약 4천900억원)를 기록, 전 세계 영화 박스 오피스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사운드 트랙 'I Will Always Love You'는 당시 빌보드 차트 14주 연속 1위(약 4천400만장 이상)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각국의 프로덕션 마다 새로운 디바와 보디가드의 탄생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는 높은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요하는 여자 주인공과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 뒤의 절제된 부드러움을 소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등 캐스팅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 이번 한국 초연 공연 또한 국내 오디션을 거쳐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최종 오디션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캐스팅을 확정했다.
폭넓은 음역대와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음색과 감정 등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해 국내 최초의 레이첼 마론으로 뮤지컬 배우 정선아와 가수 이은진(양파), 손승연이 캐스팅됐다.
관객들의 '희망 캐스팅 1순위'에 꼽혔던 정선아는 "최근 밝고 사랑스러웠던 캐릭터로 자주 무대에 섰지만,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진지한 면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파는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을 듣고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선뜻 결정했다"고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양파의 깊어진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과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 지 기대가 모아진다.
2012년 '보이스 코리아'로 혜성같이 등장한 '괴물보컬' 손승연 역시 5살 때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듣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 손승연은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좋아하는 만큼, 무대에 서는 매 순간이 행복할 것 같다. 두 선배의 무대를 보고 많이 배울 예정이다. 하지만 휘트니 휴스턴을 사랑하는 마음은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을 것 같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여배우 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건 카리스마 넘치는 로맨티스트 프랭크 파머 역이다. 뮤지컬에서는 강렬하고도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대명사인 배우 박성웅과 이종혁이 더블 캐스팅됐다.
박성웅에게 첫 뮤지컬 도전작이기도 할 '보디가드'는 "텍스트에 충실하면서도 나만의 매력이 담긴 프랭크 파머를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트가 잘 어울리는 배우 박성웅을 스크린이 아닌 무대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최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성황리에 마친 그는 이종혁 역시 '보디가드'를 선택했다. 그는 "영화에 대한 추억과 한국 초연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뮤지컬 '디가드' 선택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12월 15일, LG아트센터 아시아 최초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 1차 티켓은 오는 10월 13일(목) 오후 2시에 인터파크 티켓, 하나티켓,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오픈 될 예정이다. (예매문의 1544-1555)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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