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2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 달이 조금 넘는 일정으로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를 차린다.
조원우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41명은 이날 김해공항과 인천공항 두 곳으로 나눠 비행기에 오른다. 조 감독은 출국 전날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번 마무리 훈련의 초점은 수비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롯데 지휘봉을 잡은 뒤 '기본기를 가다듬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수비에 방점을 찍은 건 사령탑 취임 일성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조 감독은 "올 시즌 수비에서 나아진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개선할 점도 아직 있다. 그래서 수비를 중심으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비에 신경을 쓰는 건 당연하다. 안정적인 전력을 꾸리고 더 많은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탄탄한 수비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수비와 함께 백업 전력 보강에도 힘을 쏟는다. 조 감독은 "한 시즌을 보내고 보니 주전과 백업 선수 기량 차가 예상보다 크다는 걸 알게 됐다"며 "시즌 내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마무리 훈련 참가 선수 명단에 김동한(내야수), 김재유, 나경민(이상 외야수) 등을 넣은 이유다. 조 감독은 "마무리 훈련부터 내년 시즌 준비가 시작되는 셈"이라고 했다.
조 감독에게는 다가올 2017시즌이 중요하다.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이기도 하고 더이상은 초보 사령탑이 아니다. 팀 지휘봉을 잡은 첫 해 8위에 머물며 겪은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조 감독과 롯데 구단은 마무리 훈련뿐 아니라 오프시즌 할 일이 많다. 외국인선수 재계약 문제도 그렇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황재균을 잔류시키는 데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 감독은 두 가지 사항에 대해 신중했다. 외국인선수에 대해서는 최대한 뒤로 미룰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검토하겠다"며 "미국 현지에 가 있는 라이언 사도스키 코치에게도 관련 리포트를 받고 있고 구단 스카우트팀에서도 함께 이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을 당시에는 외국인선수 계약이 끝난 상황이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이상 투수) 짐 아두치(외야수) 등 기존 외국인선수들과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린드블럼, 레일리의 재계약 여부가 미정이어서 선수 영입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조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당연히 (황)재균이가 팀에 남는다면 가장 좋은 일"이라며 "FA로 선수 자신이 내리는 결정도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시즌 종료 후 황재균과 면담도 가졌다, 조 감독은 "재균이에게는 미국에서 개인 운동을 열심히 해 몸을 잘 만들고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갔다.
한편 조 감독은 "마무리 훈련부터 올 시즌 드러난 단점과 약점을 보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조 감독은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는 롯데 선수단은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으로 이원화해 오키나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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