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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신재영 "반짝 활약 그치지 않겠다"


넥센 소속으로 두 번째 수상…김세현, 이보근 등도 격려

[류한준기자] 올시즌 KBO리그의 개인기록 부문을 결산하는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14일 열렸다. 당일 현장을 찾은 팬들과 취재진으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았고 조명을 받은 주인공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였다.

그런데 니퍼트 만큼이나 박수와 격려를 받은 선수도 있었다. 바로 신인왕을 차지한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이다.

그는 올시즌 소속팀 넥센 마운드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였다. 30경기에 등판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넥센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

신재영은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행사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이어 방송사 개별 인터뷰 등이 기다라고 있어서다. 또한 팬들과 포토타임도 예정됐기 때문이다.

신재영은 "(시상식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전햐 생각이 안난다"며 "사실 전날 어느 정도는 상을 받겠다고 예상했었다"고 웃었다. 그는 "생에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며 "하지만 상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 더 책임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984년 윤석환(당시 OB)이후 투수로는 16번째로 신인왕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13년 이재학(NC 다이노스)을 기준으로는 3년 만이다.

신재영은 "한해만 반짝하고 올해만 잘 통했다는 그런 얘기나 평가를 정말 듣고 싶지 않다"며 "올시즌 성적에 대한 보상은 신인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재영은 신인왕 수상에 따른 영광과 기억을 빨리 지우려고 한다. 올시즌 거둔 좋은 성적은 이제 다 '지난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반짝 활약이 아닌 앞으로도 팀 마운드에서 맡은 역할을 잘하고 꾸준히 잘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시상식 자리에 함께 온 넥센 동료들도 신재영을 격려했다.

홀드 부문 1위를 차지한 이보근은 신재영에 대해 "우리팀의 슈퍼스타가 맞다"고 농담을 건냈다. 구원 부문 1위로 당일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김세현도 "MVP 만큼이나 빛이 났다"고 맞장구쳤다.

상무(국군체육부대) 소속이지만 군 입대 전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문성현은 "뻘리 부대로 복귀해야하는데 (신)재영이 형 때문에 늦게 생겼다"고 웃었다. 문성현은 퓨처스(2군)리그 남부리그에서 다승(9승), 평균자책점(3,34) 부문 1위를 차지해 당일 시상식장에 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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