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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현승 계약 서두르지 않는다"


"여유 가지고 대화, 12월 안에는 가능할 것…외국인 3인방이 더 골머리"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의 '마지막 퍼즐' 이현승(33)은 언제끔 계약이 될까.

FA 구원투수 이현승은 원소속팀 두산 측과 두 차례 만나 서로 의견을 나눴지만 언제쯤 도장을 찍을지는 확실치 않다. 이와 관련해 두산 베어스 측은 "서두르지 않겠다.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대화를 나눈 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의 FA 선수 협상 담당자는 29일 '조이뉴스24'와 전화통화에서 "현승이나 우리나 서로 조급해 하지는 않고 있다. 현승이의 개인 일정도 있고 해서 느긋하게 시간적 여유를 두고 대화를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만남은 빠르면 이번 주말 가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정식 만남은 두 번이었지만 평소 카톡 및 문자메시지 등으로 꾸준히 연락은 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에는 다시 한 번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선 두 차례 만남은 구체적인 협상이라기보다는 양측의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서로가 생각하는 계약기간과 금액을 제시하며 상대의 요구조건을 파악하는 단계였다. 모든 협상이 그렇듯 계약기간과 금액에서 이견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향후 꾸준한 만남을 통해 이견이 좁혀질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일단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던 만큼 양측이 얼굴을 붉히거나 크게 신경전을 벌일 일은 없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는데다 구단과 선수 모두 상대방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제3의 구단이 끼어들어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다. 이와 관련해 두산 관계자는 "타 구단의 개입 여부는 우리로선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우리는 우리 나름의 로드맵대로 협상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승이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급하게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내년 1월15일이 협상 마감시한이니 서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대화를 진행한다는 게 기본 자세"라며 "늦어도 12월 안에는 모든 게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현승 문제보다 골머리를 썩히는 건 외국인 3인방이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 모두 이번 시즌 뚜렷한 성과를 거둔 탓에 요구조건이 만만치 않다. 두산 측은 "생각보다 세게들 부른다. 에이전트들을 통해서 내세우는 요구조건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오히려 외국인 관련 협상이 현재로선 가장 큰 고민이 될 듯하다"고 했다.

두산은 이들 3인방에게 올 시즌 공식적으로 240만달러(니퍼트 120만·보우덴 65만·에반스 55만 달러)를 지불했다. 총액이 불어날 것이 확실한 가운데 어느 정도 선에서 타결이 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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