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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프런트 변화 속 '박병호 입지' 주목


'유망주' 케니 바르가스 기용법에 박병호가 큰 영향 미친다고 평가

[정명의기자] 미국 현지에서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팀 내 입지에 주목하고 나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독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코너를 통해 미네소타의 내년 시즌 전력을 분석했다. 그 중에는 박병호와 미네소타의 유망주 케니스 바르가스(26)의 활용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MLB닷컴은 "새로운 프런트가 박병호의 가치를 어떻게 판단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미네소타는 테리 라이언 단장을 올 시즌 중 경질하고 텍사스 부단장 출신의 테드 레빈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 영입을 주도한 인물. 따라서 단장 교체가 박병호에게는 좋은 상황이 아니다.

단장이 경질된 가운데 바르가스는 올 시즌 괄목할 성적을 냈다. 빅리그 47경기에서 홈런 10방을 때려낸 것. 타율은 2할3푼에 머물렀지만, 20대 중반의 유망주가 보여준 장타력은 미네소타 구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문제는 바르가스의 포지션이 1루수로 박병호와 겹친다는 점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 전까지 주전 지명타자로 활약한 가운데 조 마우어의 백업으로 1루를 지키기도 했다.

일단 박병호가 경쟁 우위에 있는 분위기다. 박병호에게 다시 주전 기회가 주어지고, 바르가스는 박병호의 부진에 대비한 보험용 카드가 될 전망이다.

MLB닷컴은 "박병호가 올 시즌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부진했다.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마쳤고, 오른손 부상도 당했다"며 "투수를 얻기 위해 바르가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이는 새 프런트가 박병호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렸다. 박병호가 다시 부진할 경우 바르가스가 좋은 보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박병호는 62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의 설명대로 몇 차례 빛나는 활약을 펼쳤지만 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2년 차를 맞는 내년 시즌에는 부상 없이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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