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들이 부족한 대본을 완성시켜 주셨어요. 한분 한분 모두 감사해요."
25일 종영한 ENA '라이딩 인생'을 집필한 성윤아, 조원동 작가가 드라마 성공의 비결로 배우들의 연기력을 꼽았다.
!['라이딩 인생' 스틸컷 [사진=ENA]](https://image.inews24.com/v1/1e19f037d86439.jpg)
!['라이딩 인생' 스틸컷 [사진=ENA]](https://image.inews24.com/v1/ea21009f7fa709.jpg)
'라이딩 인생'은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7세고시'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영재 딸의 유명 영어학원 입성을 위해 팔소매를 걷어부친 워킹맘 엄마 정은(전혜진 분)과 의도치 않게 손녀의 학원 라이딩에 투입된 할머니 지아(조민수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에는 2년만에 복귀한 전혜진을 비롯해 조민수, 정진영, 전석호, 박보경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심지어 아역을 맡은 김사랑(서윤 역), 권율(민호 역), 안태린(태린 역) 역시 꼭맞은 옷을 입은 듯 찰떡같이 배역을 소화했다.
성 작가는 "캐스팅 소식을 듣고 쾌재를 불렀다. 첫 작품이라 대사도 매끄럽지 않았고, 캐릭터 고민도 많았는데 배우들이 답을 주셨다. 연기로 직접 드라마를 완성해주셨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 작가는 "베테랑 배우들이 우리가 쓴 대사 이상까지 표현해 주셨다"라며 "심지어 아이들 역시 너무 연기를 잘했다. 사랑이는 당연히 너무 잘해 줬고, 민호 역의 권율은 어설픈 게 매력이었다. 제이슨 역의 배우도 제 각기의 맛을 잘 살리고 연기를 잘 해서 분량을 늘렸다"고 했다.
드라마 속에서 천연덕스럽게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인 태린은 사실 서울 아이라고. 조 작가는 "전작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연기했는데 이번엔 전라도 사투리를 썼다"며 "촬영 전에 태린이가 엄마와 사투리 공부를 열심히 하더니, 역시나 잘 하더라"라고 놀라워했다.
!['라이딩 인생' 스틸컷 [사진=ENA]](https://image.inews24.com/v1/1bdf23362bf468.jpg)
드라마에서는 7세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시간을 쪼개가며 살아가는 워킹맘 정은이 혹독한 현실이 한 축을 이뤘고, 자녀 양육의 부담에서 벗어나기 무섭게 손주 양육의 압박에 시달리는 조부모들의 모습이 그려져 현실감을 더했다. 여기에 더해, 서윤 할머니(조민수 분)와 민호 할아버지(정진영 분)의 그레이 로맨스 역시 흥미롭게 펼쳐졌다.
성 작가는 "노년의 러브라인은 원작에도 있던 내용이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실제로 조부모들이 손주들의 학원 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안될 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 작가가 가장 애정한 캐릭터는 태린이 할머니 장미춘(김곽경희 분)이라고. 성 작가는 "갑갑한 상황에 한 줄기 빛과 소금 같은 캐릭터고,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다"라며 "엄마들 틈에서 조용히 살다가 지아를 만나면서 알을 깨고 나오는 사이다 캐릭터다. 영욱-지아의 가교 역할도 제대로 해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라이딩 인생'은 25일 종영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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