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9일 만에 등판하는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연승가 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을까.
오간도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주말 3연전의 첫 테이프를 끊는 중요한 자리다.
지난달 31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등판한 이후 9일 만의 마운드다. 애초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에서 등판이 예정됐었지만 러닝 도중 왼발 건초염 증상으로 등판을 한 차례 걸렀다.
3일 동안 푹 쉬었고 결과적으로는 어깨를 9일 동안 온전히 보존하며 투구하기에는 더 좋은 조건이 만들어졌다.
오간도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3.17를 기록하며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의 기세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25일 KIA와 경기에선 패했지만 5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또 지난 31일 두산과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삼성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판이 짜여졌다. 삼성과 궁합은 평이한 편이다.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5번째 수준이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하지만 한화에게나 오간도에게나 결코 좋은 기억이 있는 팀도 아니다. 지난달 21일 희대의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당시 두 팀은 삼성 선발 윤성환과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이 신경전을 벌이며 1차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고 직후인 윌린 로사리오에게도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며 2차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렸다. 이때 한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재크 페트릭·정현석이 폭력 사태에 가담하며 동시에 퇴장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후폭풍도 컸다. 삼성 김재걸·강봉규 등 코치진도 당시 가담 사실이 인정돼 추후 상벌위원회에서 징계가 결정됐다. 당시 선수에게 폭력을 휘두른 비야누에바는 왼손 약지 인대가 파열되는 악재까지 있었다.
이번 경기는 '그날 이후' 두 팀의 첫 만남이다. 여기에 한화로선 홈에서 최근 부진한 흐름을 끊을 필요까지 있다. 지난 3일 SK 와이번스에게 2-5로 패한 이후 4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개인 연승과 팀의 연패라는 두 가지 조건이 걸렸다. 벤치클리어링 이후 첫 만남이라는 경기외적 요소까지 겹쳤다. 에이스 오간도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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