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제임스 로니(LG 트윈스)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장 10회말까지 간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로니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수치로만 놓고보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기록.
그러나 로니의 집중력이 승부의 향방을 바꿨다. 10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그의 안타가 멜 로하스 주니어 앞으로 흘러가는 중전 안타가 되면서 2-1 극적 역전승을 가져온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로니의 타격감은 아주 좋지도 뛰어나지도 않았다. 52타수 16안타 2홈런 타율 3할8리의 기록. 정규 타석을 채운타자 가운데 3할을 넘게 치는 타자가 31명이 되는 KBO리그에서 빼어난 기록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주 못 친것도 아니었다. LG에 막 합류했던 지난 7월 2할6푼7리를 기록했지만 8월 들어선 감을 잡았는지 3할2푼4리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LG 3번타자 1루수 자리는 로니의 것이 됐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경기를 일찌감치 결정지어주는 통쾌한 타점 그리고 한 방이 없었다. 좀처럼 이와 같은 타격이 나오질 않았다.
1번타자 박용택이 활화산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가려진 탓도 있었지만 승부처에서의 활약이 없었던 이유도 있다. 8월 한 달동안 37타수 12안타 6타점을 올렸지만 존재감이 그리 커보이지 않은 것도 이러한 승부처에서의 모습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자칫 그간의 비판을 그대로 받아낼 뻔 했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공에 맥을 추지 못하면서 정규이닝동안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그다.
그러나 10회말 리그 최고 마무리라는 kt 김재윤을 상대로 짜릿한 안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재윤이 던진 마지막 공은 낮게 깔리는 142㎞짜리 속구였다.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묵직한 공을 던진다는 김재윤의, 그것도 낮게 제구된 어려운 코스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통타해 안타를 만든 것이다.
이 안타가 곧 KBO리그 데뷔 첫 끝내기 안타가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경력에 비해 다소 미미하다는 평을 받은 로니였지만, 이날 집중력이 깃든 시원한 안타 한 방으로 그간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버렸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